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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올라가는 카테고리 타이틀과 동일하게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는 책인데, 서점 갔다가 재미있어 보여서 업어 왔으나 좀 실망이다.
저자는 삶의 의미가 어떤 대상이나 일에 대한 성취감일 뿐만 아니라 그 성취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의미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면 당연히 그 의미 있고 없음의 객관적 기준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문제로 떠오르게 마련인데, 공론을 통해서 업데이트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얼버무리고 있다.
"그 누구도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위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해서 그 질문 자체에 대해, 어느 정도 합리적,부분적,잠정적,일시적인 대답을 제시하려는 시도에 대해 타당성과 일관성을 의심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84쪽)
참 세련되게 잘 빠져나간다. 서두는 꽤 힘 있게 시작했는데, 김빠진다.
객관적인 기준 설정에 대한 문제는 사실 철학사의 제1 화두였기 때문에 책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일 수 있겠다.
참고. 성취감의 정의 :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때, 완전히 몰입해 있을 때, 가슴을 뛰게 만드는 활동에 참여할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44쪽)
이하 2014.11.16 덧붙임
"객관성이라는 개념은 우리 모두가 가치 판단에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삼고 있다."(229쪽)
저자는 플라톤이 이야기했던 것과는 다른 뜻으로 객관성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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