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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6

취업 지난 번에도 세 번째 면접에서 붙었는데, 이번에도 두 번 떨어지고 세 번만에 붙었다. 괜찮은 조건으로 자리를 잡았다. 연봉이 11.76%가 올랐다. 게다가 이전 직장은 왕복 출퇴근에 3시간20분이 소요됐는데 이번 직장은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정도이니 2시간을 세이브한다. 로딩이 얼마나 될지는 직접 체감해 봐야 알겠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다시 정신병원으로 돌아왔다. 하던 일이 편하다. 이번 선택을 통해 난 도전적으로 계속 변화를 주면서 살기보다 안정적으로 별 변화없이 가는 게 좋은 유형의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작년에 허리디스크 때문에 3개월간 끔찍한 고통에 시달렸던 것도 과도한 목표 수준을 무리하게 성취하려 했던 데 기인한다. 3박4일 동안 제주도를 자전거로 2/3.. 2017. 10. 30.
Pink Floyd - Echoes 보통 핑크 플로이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입문하는 앨범은 The Dark Side of the Moon(1973)과 The Wall(1979)이다. 나도 이 두 앨범밖에 안 들어봤는데, 요즘 다른 앨범들도 들어보는 중이다. 우연히 찾아들었던 이네들 마지막 작품 The Endless River(2014)가 너무 좋았기 때문. 앰비언트적이면서 포크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싸이키델릭한 광풍이 몰아치는 그런 앨범인데 핑크 플로이드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앨범이 아닐지. 오늘 들어본 앨범은 Meddle(1971)이다. 이네들 여섯 번째 작품인데 크라우트록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오프닝 트랙이 인상적임. 이 앨범의 압권은 영상으로 올린 마지막 트랙 Echoes이다. 23분짜리 대곡인데 이 곡을 듣고 좋다고 느끼면 당신은 .. 2017. 10. 20.
신도-시도-모도 트레킹(2017.10.15) 하늘 멋짐.신도와 시도를 잇는 다리자세히 보면 게도 있고 망둥어도 있음.작년에 다녀 온 마니산장인어른 & 처남과 함께 14.3km 트레킹. 간만에 많이 걸으니 좋았음. 2017. 10. 16.
온 더 무브 올리버 색스는 의사라는 테두리에 한정짓기에는 참 폭이 넓은 사람이다. 한때 뛰어난 보디빌더이기도 했고, 오토바이 덕후에 마약중독자이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게이다. 온 더 무브는 480쪽이라는 분량 속에 그 넓은 폭을 압축해서 잘 담고 있다. 지금은 의학계뿐만 아니라 탁월한 문체로 문인들에게까지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지만, 주요 저작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 은 발간 당시 주류 의학계의 철저한 외면을 받기도 한다. 당시 의학계의 패러다임과 상충하는 아이디어 및 근거를 제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 무시로 상처 받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는 살아 생전에 , 을 비롯하여 훌륭한 저서를 많이 냈다. 이 저서들의 공통점은 임상적 관찰에 의한 병례사라는 것이다. 딱딱한 병례사가 아니.. 2017. 10. 10.
블레이드 러너 2049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후속편인 것 같다. 원작에서 데커드가 인간인지 리플리컨트인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예 이 부분을 명확히 짚고 넘어간다. K와 데커드가 만나면서부터 얘기가 산으로 가나 했는데 명성이 자자한 감독답게 스토리를 아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도 압도적인 작품이다. 드니 빌뇌브 최고.원작이나 이번 작품이나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 질문을 제시한다. 인간은 기억이다 라고 평소에 생각해 왔는데 단서를 두 가지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인간은 '경험에 대한' 기억이자 다른 생명에 대한 공감적 태도가 아닐지. 영화에서는 기억이 이식될 수 있다고 나온다. 누군가의 실제 경험이 K에게도 이식된다. K는 그 기억이 이식된 것임을 안다. 이.. 2017. 10. 9.
Modest Mouse - Lounge (Closing Time) 구십년대 얼터너티브나 인디락 사운드는 언제나 정겹다. 2017.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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