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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상담심리사 2급 과정 시작 #1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첫 발을 뗀다. 상담심리학회 가입을 올 초에 했으니 실제 액션을 취하기까지 1년쯤 걸린 것임. 2019년 8월 자격심사에서의 통과를 가시적 목표로 삼아 오늘부터 시작이다.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 앞으로 어떤 내담자 그리고 어떤 수퍼바이저를 만나게 될까. 일이 많아서 아내와 갈등 상황에 처하게 되진 않을까.. 약간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 걱정 등등이 공존함. #2수련생 시절에 1년 정도 상담을 받았다. 한 회기에 10만 원 가량 내고 받았던 상담이라 본전 생각이 났는지(+이것도 공부라는 기분으로) 매회기마다 상담에서 나왔던 핵심적인 내용들과 상담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감정 같은 것들을 적어 놓았다. 그걸 다시 한 번 보는데.. 상담자가 내 주요한 성격 특성을 참 .. 2017. 12. 29.
호텔 / 조애나 월시 이혼을 결심한 여자가 있다. 아마도 호텔 리뷰를 하는 일이 직업인 것 같다. 집을 나와 호텔을 전전하며 남편과의 관계, 그 관계 안에서의 자기 처지를 생각한다. 여자는 무미건조한 어조로 말하고 있으나 약간의 우울과 약간의 무기력 약간의 체념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더이상 남편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한 후련함도 좀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와이프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 나가자니 다소 막막한 것 같기도 하다. 사회는 집을 떠나 거리로 나와 자기 존재를 외치는 여자들에 대해 냉랭하고 때로는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던가. 어려운 책이라 여기까지가 내가 이해한 전부다. 프로이트나 내가 알지 못하는 작가 혹은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구 뒤섞이니 안 그래도 모호.. 2017. 12. 29.
절대적 가치의 현실 적용 얼마 전에 PD수첩을 보는데 KTX 여승무원들이 11년 넘게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2015년 대법원 판결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하였으나 그들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투쟁을 이백프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2015년 당시의 대법원은 자본의 입장을 옹호한 것 같다. KTX 김승하 승무원은 이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음… 힘들지만… 저희뿐만 아니라 요즘에 너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같은 서비스업종에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이 많은데 저희가 안 좋은 선례가 된 것 같아서, 앞으로 (다른 노동자들도) 이런 힘든 일을 겪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 2017. 12. 28.
I/O - Allston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의 리버브 걸린 곡 초반부 기타톤이 좋고, toe처럼 mathrock적인 접근으로 다양한 멜로디가 한 데 어우러지며 서서히 고양감을 주는 것도 좋다. 곡 중반부 이후의 베이스 라인의 그루브감이 정서적 고양에 단단히 한몫을 함. 하산길에 이 곡을 듣고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한달음에 뛰어서 산을 내려옴. ㅎ 2017. 12. 26.
St. Vincent - New York 노래는 그닥 좋은지 모르겠으나 뮤비 느낌이 넘 좋다. 2017. 12. 20.
정치에서의 선악: 정치적 믿음의 종교화 정치와 도덕이 공존할 수 있을까. 플라톤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본 것 같다. 철학자가 통치하면 정치체계라는 것이 이데아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국가론을 읽어보면 그 정치체계라는 것은 각자 자기 포지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일종의 강령으로 삼는다. 농부는 농부답게, 학자는 학자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왕은 왕 답게 처신하는 것이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되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다. 인간은 타인을 공감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그게 인간이 지닌 하드웨어상의 default다. 하지만 공감 능력은 기질이나 성장배경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밖에 없다. 때로는 이기심이나 탐욕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수준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다. 타인을 공감할 수 .. 2017. 12. 15.
mmpi-2의 검사-재검사 신뢰도 https://www.ncbi.nlm.nih.gov/pubmed/8828192 남자 성직자를 대상으로 함. 4개월 간격으로 MMPI-2를 재검사했을 때 Basic, Supplementary, and Content scales 결과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함. 2017. 12. 15.
등록금 국립대가 아니고서야 보통 박사 과정은 수업료 430에 입학금이 9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A대는 내가 나온 대학으로 장학제도가 잘 돼 있다. 풀타임 박사의 경우 학비를 감면 받아 80만 원 정도 낸다고 함. 파트는 다 내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음.B대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랩 분위기를 전혀 모르고 알 수 있는 통로도 없어서 좀 막연하다. B대 임상심리 랩에서 파트타임 박사를 뽑는다면 일 년 뒤에 지원해 보고 싶은데.. B대는 텝스 점수 760이 있으면 영어 시험 안 봄.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시도는 해봐야. 만 번 정도 생각하면 실제로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천 번 정도 생각하지 않았을까.. ㅎ 2017. 12. 8.
신보 두 장 Godspeed you! black emperor - Luciferian Towers (2017) This patch of sky - These Small Spaces (2017) 좋아하는 두 밴드의 신보가 나왔다. 갓스피드 전작은 정말 별로였는데 이번 앨범도 별로다. 첫 곡 듣고 더 듣기 힘들어서 껐다. 그루브감이 좋은 싸이키델릭은 곡이 10분이 넘어가도 신나게 들을 수 있는 반면 이런 거북이 느림보 같은 프로그레시브한 전개는 이제 굉장히 부담스럽다. 20대를 함께 한 밴드 중 하나인바 내한을 온다면 당연히 가겠으나 이제 신보가 나와도 별로 궁금할 것 같지 않다. 추억의 밴드로 박제화 완료.This patch of sky 역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부담스럽다. 전작이 명반인데 그걸 넘어서려고 힘을 .. 2017. 12. 5.
집안일을 대하는 남편의 자세 권위만 내세우는 아버지의 말로는 어떤가. 황혼이혼 아니면 가족 내 은따. 일하느라 바빴다는 건 핑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퇴근이란 게 없는 집안일이나 육아에 비하면 돈 버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지. 다만 권위만 내세우는 아버지가 된 것에는 아내의 책임도 일부 있다. 행동 패턴이라는 것은 상호작용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그런데 그 권위적 남편상이 내 안에 없다고 하면 그건 백프로 거짓말이다. 같은 일을 해도 남자가 여자보다 더 받는 건 자명하다. 차별이나 배제에 근거하는 권력 관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런 권력 관계가 가족 안에서도 분명 작동한다. 노부부건 신혼이건 관계 없이. '귀찮음'이라는 이름을 달고 찾아올 때가 많은 내 안의 권위적 남편상과 마주할 때마다 엉덩이를 떼고 해야 되는 집안일.. 201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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