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짐 싸다가 2년 전쯤 학위 논문 작성과 관련해서 임상 전공 박사 선생님(정말 멋지신!)의 강의를 필기해 놓았던 게 보여서 옮긴다. 논문 다 쓰고 다시 보니 정말 주옥 같은 알짜 내용들. 이 강의에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졸업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논문을 쓰라는 점. 힘 너무 들어가면 본인만 괴롭다.
1. 논문을 쓴다는 것
ü 지적호기심이 아니라 졸업을 위한 논문을 쓰라. 안 그러면 너무 힘들어질 수..
ü 석사 논문의 좋은 자세는 논문을 어떻게 쓰는 것인지 ‘체험 학습’하는 것
ü 교수님과의 1:1 수업: 논문 혼자 쓰는 것 아님. 교수님과의 상호작용이 중요
ü 논문 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 능력 습득
2. 주어진 시간
ü 주제보다 주어진 시간에 대한 고려가 우선. 정확하게 데드라인을 알아야
ü 세분화하고 각 항목마다 필요시간을 추정하고 예상치 못한 일에 쓸 시간까지 고려
ü 시작점을 꼭 정하라.
3. 관심 분야
흥미? 의미? 교수님 취향?
ü 교수님의 지도 하에 논문을 진행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
ü 교수님이 내 관심 주제 거절하시면 수긍하고 의미를 좇아라(의미가 정확히 뭘 가르키는 것인지 필기가 안 돼 있다..;)
ü 너무 내 문제와 관련된 주제로 가게 되면 내 안의 가설이 작동하고 시야가 흐려짐. 정 하고 싶다면 객관성 위해 노력하라
4. 논문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ü 국내 논문을 먼저 읽고, 키워드나 레퍼런스 따라가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두려움 없앨 수 있음
ü 국내 학술지 -> 국내 석박사 논문 -> 외국 리뷰 아티클 -> 외국 리서치 아티클
ü 관심저널 즐겨찾기 추가해서 어떤 것들이 연구되고 있는지 보라
ü 정보 찾는 능력도 자산이다. 구글링 적극 활용!
ü 찾으면 대개 논문 있다. 없으면 덜 찾은 것이라고 생각하라.
ü 지금 당장 못 읽더라도 일단 인쇄해서 초록 번역. 손글씨로 써서 파일링만 해놔도!
ü 좋은 아티클의 기준
s 객관적 기준: 5년 이내 출판되었고, 임팩트 팩터 있는 저널에 실렸고, 그 분야에서 자주 눈에 띄는 저자의 논문
s 주관적 기준: 자신에게 good 아티클은 잘 읽혀지고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
5. key article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ü 논의 부분에서의 제한점을 내가 보충한다고 생각
ü 제한점 중 하나만이라도, 혹은 연구 대상을 바꾸는 작업
ü 독립, 매개, 조절 변인 등을 좀 다르게.
ü 분석 방법을 좀 더 세련되게
ü 치료 프로그램 만들기
6. 연구계획서는 어떻게 작성?
ü 한 페이지로 작성: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피드백 받아라
ü 어떤 내용 들어가나?
s 키 아티클, 본 연구 필요성, 목적, 가설, 방법, 예상 결과, 함의, 참고문헌
논문 작성과 관련해 실제로 많이들 읽고 유용하다고 평해지는 책은
정옥분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학위논문 작성법입니다.
http://www.yes24.com/24/goods/1399971?scode=032&OzSrank=4
제 생각이 아닌 제가 몸 담고 있던 랩의 박사선생님 강의를 메모한 내용입니다. 사실 이렇게 올려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되나 논문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석사생들에게 유용한 내용이라고 판단돼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올립니다. 여기 오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다만 이 글을 퍼가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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