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1000개의 메모138 내면의 이야기가 바뀌면 현실이 따라오는 이유: 뇌의 예측 시스템과 이야기치료 내면의 이야기가 바뀌면 현실이 따라오는 이유: 뇌의 예측 시스템과 이야기치료 1부: 우리 뇌는 '미래를 예측하는 기계'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문이 '딸랑'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이미 '누군가 들어온다'는 것을 압니다. 친구가 약속 시간에 늦는다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 혹시 민지 왔나?' 하고 기대하며 저절로 돌아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뇌가 미리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발걸음 소리만 듣고도, 혹은 인기척만으로도 '내 친구다!' 하고 알아차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다 뇌의 '예측' 덕분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뇌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대로' 인지하고 반응합니다... 2025. 10. 27. 감정의 원형은 문제해결을 위한 지적 전략으로서 진화했다 위협적인 자극은 피하고 보상이 되는 자극에는 접근합니다. 위협이나 보상의 강도가 셀수록 더 빠르게 피하거나 달려듭니다. 전자는 유인가, 후자는 강도입니다. 이 두 기준은 정동의 네 사분면을 이룹니다.로봇 청소기를 비유로 든다면, 로봇 청소기에게 먼지는 보상입니다. 먼지가 없는 것은 위협이죠. 먼지가 많으면 더 빨리 거기로 가서 먼지를 흡입해야 하고 먼지가 너무 없으면 빨리 다른 데로 이동해야 합니다. 로봇 청소기의 작동 원리는 생명체가 정동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포식자를 피하고 먹이를 얻고 번식을 하는 일련의 문제 해결 과정)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과 유사합니다. 제 생각은 물론 아니고, 지능의 기원이라는 책을 쓴 맥스 베넷의 생각입니다.정동은 감정의 신체적 근간과 밀접하게 관련 있으며 측.. 2025. 9. 15. N년째 제자리걸음, 내 노력이 부끄러워질 때 N년째 제자리걸음, 내 노력이 부끄러워질 때: 노력의 총합이 보란듯한 성과로 전환되지 않을 때조차 계속하는 이유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 한들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과정도 의미 없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영어공부 N년차인데 스피킹 실력은 늘 제자리걸음입니다. 얼마나 오래 했는지 밝히기 부끄러울 정도입니다.올해 초부터 주 3회 달리려 했고 거의 400km 가까이 뛰었는데 여전히 평균 페이스가 7'30''-40'' 정도고, 3km 천천히 뛰는 것도 힘들 때가 많습니다.23년 10월부터 시작한 프로그래밍 공부도 누적 300일 정도인데 영어로 치면 CEFR A1 레벨 정도입니다. 백지와 같은 비기너는 아니지만 초급 수준입니다. 똑같이 시작한 비개발자 누구는 반 년 공부해서 유료 어플도 출시합니.. 2025. 9. 1. 독서량 두 배 향상을 도운 독서 진행 시각화의 심리학: 문어발식 독서에서 집중력 향상까지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계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심리학, 철학, 소설, 자기계발서까지... 여러 분야의 책을 동시에 읽다 보니 어느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책을 펼 때마다 '어디까지 읽었더라?' 하는 혼란스러움이 가중되었습니다. 문어발식 독서가 주는 다양한 시각과 통찰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산만함과 진행 상황의 불명확함은 독서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서 진행 상황을 시각화하는 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왜 독서 진행 시각화가 효과적인가: 심리학적 원리심리학을 전공한 제게, 이 독서 진행 시각화 시스템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러 심리학적 원리들이 어떻게 독서 습관 형성에 기여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가시적.. 2025. 4. 18. 아빠가 상담자라서 미안해 클로드 요약내담자의 관심사와 감정에 귀 기울이는 상담자이면서도, 정작 부모로서는 자녀의 실제 관심사보다 영어 공부 같은 본인의 기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모순적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 이는 상담자와 부모라는 두 역할에서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함상담 초심자가 내담자보다 자신의 수행 불안에 집중하듯이, 훈육도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닌 부모의 불안과 통제 욕구를 다스리기 위한 수단임을 통찰함. "사랑이 곧 걱정"이라는 착각이 이를 정당화하지만, 실은 부모/상담자 자신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왜곡된 태도임아이와 내담자 모두는 본래 건강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존재이므로, 부모/상담자의 역할은 자신의 불안이나 기대를 투사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지원하는 것이.. 2024. 10. 25. 자기 관점의 확장자는 pdf가 아니라 docx로 자신의 현재 관점을 벗어나기 어려운 보편적 경향성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항상 재구성해서 지각합니다. 다른 사람도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것과 비슷하게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런 재구성의 산물입니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자기가 보는 걸 다른 사람도 똑같이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관점 전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경향은 죽을 때까지 지속되고, 관점 전환을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자기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자기중심적 시각이 우세하기 쉽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물에 대한 우리의 주관적 느낌과 그 사물의 객관적 속성을 동일시하는 경향성은 평생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한다... 2023. 12. 10. 근시안적으로 살아가도 괜찮아 퓨처 셀프 오늘 우연히 서점을 지나다가 올해 8월 초 완독한 원서 Be Your Future Self Now가 퓨처 셀프란 제목으로 출판된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영감을 받은 부분은, 협소한 현재 시각으로 퓨처 셀프를 재단하지 말고 큰 포부를 갖되, 그 포부를 실현하는 데 연관되는 작은 실천을 매일 하라는 조언입니다. 예를 들어, 작가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다 하더라도 매일의 실천은 '하루 200 단어 쓰기’로 실천 가능하게 잡으라는 것이죠.[1] 이 책뿐만 아니라 Think Big을 쓴 Grace Lordan도 정확하게 같은 얘기를 합니다. 꿈은 크게, 실천은 매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작게. 이 두 책의 조언에 따라 10년 후, 5년 후 목표를 각각 세워보고, 그 .. 2023. 11. 23. 할 일을 하게 만드는 불안 활용법 예측하는 것(forecast)은 공포를 내다보는 일(fearcast)이 될 수 있지만, 이때의 목적은 미래의 예측보다는 특정한 모습의 미래를 예방하는 데 있다. (중략) 한마디로 말해 가끔 우리는 스스로 정신을 차리도록 하기 위해 어두운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는 것이다. -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발췌 최악의 상황을 그려보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게 하는 좋은 자극입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불안해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예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행동이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고 사소한 행동일수록 거부감이 덜 들고 행동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기왕이면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시작.. 2023. 11. 16. 지난 3년 동안 시간 사용을 기록하며 느낀 이점 인생은 결국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따른 결과물이다. - [메모의 마법] 중에서 발췌 2020년 10월 무렵부터 시간 사용을 꾸준히 기록 중입니다. 시간 사용을 기록하는 것의 이점은 세 가지 입니다. 첫째, 시간을 더 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어디에 얼마 만큼 시간을 썼는지 들여다 보는 것은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의 다름이 아닙니다. 내면을 보여주는 것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지 않은 내면을 굳이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 사용을 기록하면 보고 싶지 않은 그 내면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고, 보고 싶은 내면을 만들기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 의미 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의미 있지도 즐겁지도 않은 소모적인 어떤.. 2023. 10. 11. [1000개의 메모 연결 100주차] 옵시디언에서 죽은 노트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법 : 어떻게 노트를 리뷰하여 '관계'를 찾아낼 것인가 노트테이킹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재 작성 중인 노트와 연관되는 다른 노트를 연결하는 습관을 들임. 노트를 연결하여 주기적으로 한 편의 글을 씀. 글의 질이나 분량은 전혀 중요하지 않음. 주기적으로 노트를 연결하여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존 노트를 리뷰할 수밖에 없음. 이 과정이 중요함. 노트가 쌓이다 보면 일상 경험에서 기존 노트의 일부를 볼 수 있게 됨. 즉, 노트와 노트 사이의 연결성뿐만 아니라 일상 경험과 기존 노트의 즉각적인 연결 가능성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빈도가 증가함. 작은 수첩과 펜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이 연결 가능성을 캡처함. obsidian-repeat-plugin: Review notes using periodic or spaced repetition. : 옵시디언 플러그인을 활용.. 2023. 10. 8.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