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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사동에서 낭독회 열한 번째 모임을 가졌다. 숲 님은 낙화생(가제)이라는 제목의 자작 단편을 낭독하셨다. 개인적인 엮어냄이지만 이 작품은 차이밍량의 영화(내용 면에서)라든지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형식), Czars의 음악(정서)과 공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로테스크하고 우울한 이미지를 형상화시키는 극단적인 상황 하의 내러티브와 인물들의 공허한 몸짓에서 "단조로운 불행과 막막한 외로움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과 무감각하게 대면하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 떠올랐다.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욕망과 인간(개개인)의 고립을 나는 이 소설의 키워드로 읽었는데, 솔직히 내용보단 이미지에 치중해서 멋대로 해석하며 낭독을 들었기 때문에 텍스트를 직접 읽게 된다면 생각이 많이 바뀔 지도 모르것다. 신춘문예였나 아무튼 어디 제출한다고 하셨는데 잘 되길 바란다. 그의 숨겨진 재능에 살짝 시샘이 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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