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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갔던 학회 중에 가장 알찼다.
사회불안에 관한 강의가 오전 3시간 동안 있었는데, 발표자였던 양재원 선생님 논문을 읽었던 적이 있던 터라 혼자 좀 반가운 느낌이었다. ㅋ
대체로 선생님께서 주로 연구하시는 주의편향과 해석편향에 관한 연구들에 더해 CBGT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새로운 근거기반 치료로서 심상재구성에 관한 얘기도 한 줄 정도 언급될 줄 알았더니 그런 얘기는 없으셔서 혼자 또 좀 섭섭했다.
오후에는 DSM5에 관한 최선 선생님 강의가 있었다. 요즘 정말 DSM-IV를 씹어먹을 정도로 외우고 있기 때문에 DSM5 강의가 깨알같이 머리 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어찌나 집중이 잘 되던지 ㅎㅎ
용인정신병원도 너무 가고 싶은데, 최선 선생님을 강의로나마 실제로 뵈니 더 가고 싶어졌다. 수퍼바이저로서 어떤 모습이실지는 상상이 되지 않지말 말이다.
마지막은 지능검사였는데 역시나 직접 검사를 해 본 적이 없으니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로 검사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강의하시는 것 같았다.
마지막 강의 중에 내 옆옆 자리에 앉으신 분이 발작을 일으키셔서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도 심장이 뛸 정도였다. 밖으로 나가서 119 대원들을 기다렸다가 그 분들을 데리고 학회장 안으로 들어오니 다시 정신을 차리신 것 같아서 안도가 됐다.
평소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기초 교육을 받았더라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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