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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일상

자문

by 오송인 201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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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공부했고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내게 이것저것 묻는다.


이거 심각한 거 아냐?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냐?


그 사람 성격장애 있는 거 아냐?


이거 인터넷 보니까 원인이 어렸을 때 부모 사랑 못 받아서 그런 거라던데 맞아? 

(이 대목에서 나는 전문가들이 왜 인터넷 정보를 불신하는지 이해했다. 말 자체는 틀린 것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그 말이 위치한 맥락이 없는 공허한 정보이기 때문에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표준적인 대답들은 대충 다음과 같다.


밥 벌어 먹고 살고 있지? 그럼 이상한 거 아냐.


성격장애? 그거 다 조금씩 있는 거지 뭐.


한 가지 원인일 수 있지. 근데 여러 원인들 중 하나일 뿐이야.


흔히 이런 것도 묻는다.


솔루션 없어?


솔루션? 힘들면 돈 내고 상담 받아보는 것도 좋아.  


그럼 대충 다음과 같은 화살이 날라온다.


야 너는 전공이 그건데 왜 이렇게 뭘 몰라.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응 심리학을 책으로만 배워서 말이지..; 이제 사람 보면서 배워야지 ㅎㅎ


사람들이 심리학에 대해 마술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배움이라면 배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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