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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와 카탈로니아 찬가 모두 재미있게 본 소설인데 배라톤의 서예동방에 동물농장이 꽂혀 있길래 단숨에 다 읽었다.
조지 오웰의 간결한 문체와 속도감 있는 소설의 전개는 딱 내 스타일이다.
이 소설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소련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적 예언을 담고 있다.
스탈린을 대변하는 돼지 나폴레옹은 간교한 계략으로 다른 동물들의 압제자가 되는데 이 돼지 녀석이 두 발로 서서 등장하는 장면은 꽤 쇼킹했다.
처음에 나폴레옹이 외친 슬로건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였는데 동물농장이 나폴레옹 일인독재로 변질되면서 슬로건이 다음과 같이 바뀐다.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 보다 더 평등하다."
돼지 나폴레옹은 자본주의의 권력층을 상징하는 인간들과 상거래까지 하며 탐욕을 만천하에 드러낸다.
공산주의가 계획경제체제로 가는 이상 경제를 계획하는 이들의 손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필연인 것 같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 이 소설은 그런 과정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지 오웰은 자본주의나 공산주의 모두 어떤 인간은 다른 인간보다 더 평등하다는 이념을 공통분모로 한다고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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