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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심리평가

로샤, 내장 기관과 같은 해부 반응의 의미

by 오송인 201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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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의 강한 불안감에 의해 로샤카드의 도형을 지각적으로 명료화하기 어려워지거나 연상의 흐름이 저해되면서 명확한 형태와 조직화가 불필요한 모호한 내용의 해부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뼈나 내장을 지각하면서 이를 X-ray라고 말하는 피검자들의 경우에는, 기저에 강한 불안감이 존재하지만 이를 주지화된 형태로 표출하는 것으로서 그나마 비교적 성공적으로 내면의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처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신체적인 건강에 집착하며 과도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는 우울하고 불안한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종류의 해부 반응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


이와는 다소 유형이 다른 해부 반응도 있다. X-ray가 아닌 실제 내장 기관을 보는 것으로 파헤쳐지거나 피가 터져 있고 또는 속을 발라내고 껍질만 남은 것과 같은 기괴하고 섬뜩한 모습의 해부된 내면을 지각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강한 불안감과 더불어 강렬한 분노감정과 보다 원초적인 공격적.성적 충동이 자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신분열증과 같이 심한 정신병리를 안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가끔 나타난다. 


사례로 읽는 임상심리학, 386-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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