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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여행

서울숲∙남산길

by 오송인 201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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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서울숲 구름다리


구름다리 끝 지점


금호동


매봉산쯤에서 바라본 남산


최근 산 워커. 아주 맘에 든다. ㅋㅋ 한여름에는 발에 땀차는 워커지.


최근에 생긴 코스라 그런가. 이정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꽤 헤맸음.



- 대략 10km남짓을 쉬엄쉬엄 네 시간 동안 걸었다. 서울숲에서 응봉산으로 가는 구간이 공사로 폐쇄되었던 까닭에 좀 헤맸는데, 덕분에 서울숲 구름다리의 아름다운 view point도 발견하고.. 돌아가는 길목에서 발견한 이런 멋진 풍경에 감사했다. 


- 중랑천 무지개다리쯤에는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다리를 건너자 KTX인지 3호선인지 모를 열차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데, 이런 일련의 장면들이 서울이라는 도시가 연주하는 음악처럼 느껴졌다. 


- 금호동으로 오니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졌는데, 어깨와 팔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시원하고 좋았다. 나시티에 인도 갈 때 샀던 트래블메이트 가방에 손에는 생수 한 병. 문득 서울이 낯선 도시처럼 느껴졌다. 혹은 스스로가 이방인처럼 느껴졌거나. ㅎㅎ


- 남산에 다 와서 국립극장을 오른편에 끼고 약수터에 물 마시러 갔는데, 거기에 엥간한 헬스 기구들은 다 있는 야외 공용 헬스장이 있어서 깜 놀랐다. 이런 게 부자 동네의 위용인가 싶었다.


- 버스가 다니는 길로만 올라 갔었는데 이번에는 산책로를 타고 남산에 올랐다. 길 왼편 도랑으로 물이 졸졸 흘러가는 소리가 예뻤는데, 디테일에 신경을 엄청 쓴 것 같은 산책로였다.


- 남산타워 도착하니 춤추는 서울 뭐시기 라는 슬로건으로 UMF 같은 춤판이 벌어져 있었는데 동네 아저씨 아줌마, 꼬맹이들, 연인들, 외쿡인들 한데 어우러져 춤추고 있었다. 막 드라이아이스도 나오고 바람잡이 아해들이 하도 신나게 분위기를 조성해서 나도 엉겁결에 같이 춤췄다. 다 같이 손잡고 강강술래도 하고.. 락페스티벌 느낌 나고 좋더라. ㅋㅋ


- 길은 상념으로 시작해서 신체 감각에 집중하는 데서 끝이 난다. 오래 걷다 보면 번민도 슬픔도 사라지고 고요함만 남는다. 그래서 걷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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