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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팝

올해의 앨범

by 오송인 201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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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lacebo - Loud Like Love


활동한 지 이제 17년차 정도 됐고 그간 일곱 장의 앨범이 나왔다. 스테디셀러인 Without You I'm Nothing 이후에도 Meds 같은 명반을 내줬고, 자기카피하는 면이 있긴 해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곡들을 간헐적으로 써낸다. Sleeping with Ghosts에서 Special Needs가 그랬고 Meds에서 Follow the Cops Back Home이 그랬다. Loud Like Love에선 Begin the End 같은 곡이 그렇다. 객관적으로는 5점 만점에 3.5 정도 받을 만한 앨범이지만, 지산락페스티벌에서의 감동이 여전히 생생하고 올 한 해 플라시보 1집부터 7집까지 골고루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그 여새를 몰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단순한 리프들로 풍성한 감성을 유려하게 담아내는 브라이언 몰코의 펑크락에는 늘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이번 앨범 커버는 너무 구려! 아래 디어 클라우드도 만만치 않다.




2. 디어 클라우드 - Let it Shine


디어 클라우드는 지금까지 세 장의 정규 앨범과 두 장의 EP를 냈다. Let it Shine은 올해 나온 EP인데 이 앨범도 플레이 횟수 면에서는 플라시보와 비슷할 것 같다. 오버그라운드 밴드(?) 중에서는 콜드플레이를 가장 좋아하는데, 노골적일 정도로 콜드플레이에 대한 오마쥬가 드러다는 앨범이라서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고, 따라 부르고 싶어지는 가사들도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이런 거. "한 걸음 다가선 너의 꿈들이 널 이끌어 주기를."(하루만큼 강해진 너에게)  이 밴드는 구성원 각자의 입지가 명확하고 멤버 간 결속도 끈끈해서(멤버 모두 서울예대 동문이라고 함) 안정적으로 롱런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용린 같은 사람에게 기타 배우고 싶다. 기타 톤을 어쩜 그렇게 세련되게 잡는지. 





3. 모즈다이브 - The Stasis of Humanity


올 한 해 가장 많이 공연장을 찾게 만든 밴드가 모즈다이브다. 이네들 공연만 서너 번 정도 본 것 같다. 이들의 데뷔 앨범인 The Stasis of Humanity는 처음부터 끝까지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며 헤드뱅잉하게 만드는 격랑과도 같은 앨범이다. 리버브나 딜레이 잔뜩 걸린 floating 사운드도 좋지만 모즈다이브처럼 박력있게 밀어붙이는 포스트락도 좋다. 듣고 있으면 자동으로 고개가 까딱까닥, 몸이 들썩들썩 거린다. ㅎ 이네들이 포스트락이라는 장르적 명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장 트랜디하고 핫하게 포스트락이라는 형식을 차용하는 밴드다. 다음 앨범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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