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신청인원이 2500명 정도 됐다고 한다.
그래서 늘 하던 곳이 아닌 킨텍스로 장소 변경해야 했다고.
너무 멀어서 피곤했다.
3호선 종점까지 가 보긴 또 처음이었네.
그리고 목요일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는 요인분석 강의 들으러 갔는데,
한림대 계량심리 전공 장승민 교수의 요인분석 강의는 10점 만점에 한 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점수가 짠 이유는 첫째,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걸 다루려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 하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강의가 됐다고 생각하고,
둘째, 청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강의라고 느껴졌다.
그 자리에 앉아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 그 강의에서 얻고자 했던 게 무엇인지 당연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최대우도법이나 평행분석 같은 것이 궁금한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논문을 쓸 때 탐색적 요인분석을 어떻게 돌리는지 그리고 문항 선택 및 해석 기준 등등은 무엇인지 그 의사결정 절차가 궁금했던 것인데,
그런 것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브로셔에는 분명히 실습을 할 것이라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7만 원 아까웠고 무엇보다 시간 아까웠다.
이런 문제는 좀 반복적으로 느끼게 되는 건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대구에서 잠재성장모형에 관한 통계 강의를 누군가가 했을 때도 좀 별로였다.
이론, 개념 물론 중요하고 이런 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방법론상의 결점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론, 개념을 세 시간만에 커버하는 게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맛배기라도 통계 직접 돌리면서 의사결정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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