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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20세기인 오늘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영락없이 빈민 같고 평판도 좋지 않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고, 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여유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옛날에는 운동을 하면 천하다고 비웃음을 샀지만 지금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천한 존재로 간주된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때와 장소에 따라 우리 고양이의 눈동자처럼 변한다. 우리 고양이의 눈동자는 단지 작아지거나 커질 뿐이지만 인간의 품평은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진다. 뒤집어져도 별문제는 없다. 사물에는 양면이 있고 양 끝이 있다. 양 끝을 뒤집어 흑백을 백흑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융통성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현암사, 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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