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슬로우다이브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슈게이징 밴드를 보지 못했다.
어제는 자라섬 재즈페 갔었는데, 당연히 현장판매분이 있을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낭패 봤다.
동행한 lsj와 나는 멘붕에 빠져서 몇푼 더 주더라도 암표를 살까 했는데 락페에 흔히 보이는 그런 암표상이 없었다.
lsy 일행이 메인스테이지 들어갔다가 팔찌를 주겠다고 했으나 메인스테이지 들어가기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 줄이 형성돼 있어서 그냥 쿨하게 포기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솔드아웃된 오빠랑 가서 표도 솔드아웃된 것이라고 시답잖은 농담을..
메인 스테이지로 안 들어가 봐서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티켓부스 쪽은 그야말로 돗대기 시장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여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좀 많이 별로였다.
lsj도 딱히 어떤 밴드가 보고 싶어서 간 것은 아니고 나처럼 구경 차원에서 간 것이라 서울로 다시 돌아가자는 내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합정으로 와서 선어회 한 접시를 안주 삼아 자몽에 이슬로 달렸다. 그리고 용당리에서 맥주 한 잔씩 하고 집으로 복귀.
그간 내 고충을 잘 들어줬던 lsj에게 회를 샀고 맥주는 lsj가 샀다.
3시에 만나서 10시에 헤어졌는데 오고 가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따뜻한 지지를 많이 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인스타에 사진 올리려고 가는 돗자리 재즈페스티벌 따위.(라고 말하지만 좀 아쉽다.)
photo by lsj @상수 살롱 용당리
노력없는 삶. 문구 맘에 든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노력을 많이 하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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