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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나 명백한 개입을 자제함으로써 치료자는 환자가 자기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 스스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은연 중에 전달한다."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222쪽.
충고나 조언하지 않기란 초보 상담자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담자가 입을 적절하게 잘 다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치료 효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CBT든 ACT든 뭐든 간에 긍정적인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은 라포 형성인 것 같고, 두 번째는 치료하면 나아진다는 희망을 상담자가 갖고 있는지 여부인 것 같다. 이런 희망은 비언어적으로 전달된다. 말로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해도 실제로 상담자가 이런 희망을 갖고 있지 않으면 내담자도 그걸 느끼게 마련이다. 이에 상담자도 상담을 받고 상담을 통해 변화되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필수 요건은 아니라 하더라도.
심리치료 사례발표 자료를 토론자로 지정된 선생님께 전송했다.
나흘 동안 잡고 있었는데 홀가분하다.
발표 시간에 맞게 핵심만 잘 추려서 발표해야 한다.
그래서 이전 사례발표자들과 달리 각 회기별로 요약하고 전체 흐름을 다시 한 번 요약해서 자료에 실었다.
시간을 제대로 못 맞출 것 같은 경우 요약 내용만이라도 훑고 넘어가기 위한 꼼수랄까.
6월 말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심리치료 사례에 대한 발표라 잘 요약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병원 3년 짬밥으로 사례개념화만큼은 설득력 있게 했다고 위안 삼고 있다. 일단 자기는 설득시켰으니까 남도 이해를 잘 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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