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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일상

향연을 읽다가

by 오송인 201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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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0년도 더 전에 사랑이 무엇인지에 관해 플라톤이 쓴 책이다. 베프가 플라톤에 해박해서 대화거리도 만들고 한 수 배우기도 할 겸 예전부터 플라톤에 도전해 왔는데 아직 읽은 책이 적다. 아무튼 이 책에서 사랑은 좋은 것을 늘 소유함으로써 행복해지고자 하는 모든 욕망을 가리키며, 사랑의 기능은 불사다. 아이를 낳거나 작품을 통해 이름을 남기는 것이나 모두 사랑의 기능이라 할 수 있는데,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이를 통해 불사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혼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비유를 통해서 불사를 설명하는 부분이 잼있는데, 예를 들어 덕(정의와 절제)을 쌓은(임신한) 스승이 제자를 길러 마찬가지로 덕을 갖춘 인물로 재탄생(덕의 출산)하게 만드는 과정 역시 사랑의 기능이라고 보는 대목이다. 덕의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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