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10일쯤 남았는데 이제 계획 짜고 있다.
구체적인 것엔 강하지만 전체적인 것을 조망하고 계획하는 능력은 좀(아니 많이..) 모지랭이라 미뤄왔던 작업.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서너 권을 보면서 대략적인 틀만 잡았다. 그마저도 변동 여지가 다분하지만.
21일 나리타 - 고탄다(숙소) - 미트야자와에서 점심 먹고 - 나카메구로 - 에비스 - 저녁은 다케야부에서 먹고 - 롯폰기(모리 타워 전망대에서 도쿄 야경 구경)
*이 일정에서 거의 변동 없을 것 같음.
22일 하코네. 여긴 여행 코스 모범 답안이 있어서 그대로 가면 됨. 밥은 어디서 먹을 건지 아직 서치 안 해봄.
23일 가마쿠라역 - 엔카쿠사 - 겐초사 - 쓰루가오카하치만궁 - 에노시마역 - 지고가후치
*아마도 이런 식으로 안 다니고 에노시마에서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나왔던 곳 중심으로 돌 것 같다. 시간이 널널하면 사찰도 좀 거닐겠지. 가기 전에 영화 한 번 더 보고 거기 나왔던 장소들 눈 여겨 봐야지.
* 이 포스트에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뱅어덮밥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24일 신주쿠(멘야무사시 라멘집!) - 메이지신궁(딱히 반일 감정은 없는데 여기 가면 애국자 될 것 같음) - 시부야 O-EAST 에서 3시부터 일본 밴드들 구경. 클램본이 제일 기대됨.
25일 오다이바 일대 구경 - 저녁에 tame impala 공연 - 공연 끝나고 시간 되면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 감상~ 부산 광안대교 같은 곳이라고.
*낮에 오다이바만 볼 건지 다른 데 들렀다 오다이바로 넘어갈 건지 결정해야 함.
26일 우에노 - 가미나리몬 - 나카미세도리 - 센소지 - 나리타
*나리타에서 출국 전에 시간 남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구경한다고 함.
사람들이 대충 어디를 어떤 경로로 가는지 알았으니 이제 나만의 세부 루트를 짜야겠다.
오늘은 저녁 11시까지 책상에 앉아 있는데도 별 무리가 없다. 허리 통증엔 시간이 약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제주도 여행 직후부터 계속 아팠으니까 이번 통증은 5주나 지속됐다. 앞으로도 몇주 더 통증의 굴곡이 있을 것 같다. 금방 좋아지는 병은 아니니까.
일본 여행도 저렇게 빡빡한 일정으론 당연히 탈 날 게 뻔해 보이고(제주도 여행의 교훈: 여행을 계획적으로 하는 건 맞지만 전투적인 계획은 심신을 망칠 수 있음), 좀 더 느슨하게 코스 선택을 잘 해야 할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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