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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여행

도쿄 여행 둘째 날(2016.04.23) 1

by 오송인 201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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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2층이 내가 묵었던 방이다. 도쿄 근교인 에노시마-가마쿠라 여행을 위해 일찍 숙소를 나섰다.



신주쿠역 오다큐 여행 서비스 센터에서 에노시마-가마쿠라 프리패스를 판다. 자원봉사자인지 직원인지 모를 대학생 느낌의 어떤 여자분이 유창한 영어로 발권을 도와줬고, 지하철 매표기계에서 발권했다. 로만스카를 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오다큐선 전철 쾌속급행을 타게 됐다. 후지사와에서 내려서 가타세 에노시마역으로 가는 열차를 한 번 갈아탔으나 시간은 로만스카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사전에 시간표를 잘못 봤는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없었다. 그래서 표 끊고 시간이 50분쯤 남았다. 5분만 일찍 도착했어도 시간 아낄 수 있었는데. 근데 이런 생각하는 자신이 웃겼다. 누구랑 같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혼자 여행 다니는데 50분 늦게 출발한다고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침이나 먹으려고 역 바깥으로 나왔다. 허나 신주쿠역이 정말 복잡하다(출구만 200개쯤 된다고 함). 일단 출구로 나와서 주변을 돌아보긴 했으나 이른 시간이라 마땅한 밥집도 없고, 50분이라는 시간도 애매한데 행여 길 잃어버릴까봐 멀리 갈 수가 없었다. 역내 매점에서 샌드위치와 주먹밥 같은 것으로 간단하게 끼니 해결함.  




내 인생은 어디쯤에 있는 걸까.. You Are Here 안내표지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없어서 인생이 더 잼있는 거 아닐지. ㅎ



여기가 종착역인 가타세 에노시마역. 용궁을 표현한 역 디자인이 특이해서 사람들이 앞에서 사진 많이 찍는다. 나도 한 컷~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에노시마다.




서퍼들~



에노시마 산도 입구. 저런 문을 도리이라고 하는데 1821년에 만들어졌다고 함. 뒤로 상점들이 이어진다.




도쿄 여행 중에는 어딜 가든 한국인 관광객 목소리가 한두 번은 들리게 마련이었는데 여기선 못 들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당고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음!



상점가 끄트머리에 새우센베 등을 파는 가게가 있다. 줄이 길게 서 있길래 뭣도 모르고 그냥 서서 사먹어봤다. 새우센베가 오천원인가 했는데 크기가 엄청 크다. 그리고 약간 짜다. 처음에는 맛있었으나 나중엔 너무 짜서 물을 많이 먹게 됨. 




무슨 화석처럼 생겼다.



에노시마 신사 입구. 날씨가 넘 좋았음.





신사에서 소원빌기 전에 저렇게 손을 씻는다. 먹는 물 아님.





자기 차례가 되면 일단 돌인지 쇠로 된 통에 동전을 던진다. 그리고 인사 두 번 하고 박수 두 번 치고 소원 빌고 다시 인사하고 나온다. 나는 건강을 기원했다. 건강 잃으면 아무 소용 없다. 얇고 길게 살고 싶어~







계단만 보면 한숨 나오는 분들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돈 받는다. 계단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나이 드신 분들에겐 유용할 듯.



에노시마의 바다 풍경. 넓게 보자면 이 바다도 태평양인데 뭔가 스케일이 달랐다.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 타게 된다. 환승하고 있는 모습.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에노시마 캔들. 이따가 올라가는 곳.




그야말로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에노시마 캔들 입장권 파는 매표소 앞 판토마임 아저씨. 이 분 정말 프로페셔널했다. 한 20년쯤 같은 자리에서 공연한 사람처럼 주변 환경과 혼연일체가 돼 공연하심.



에노시마 캔들 티켓 이쁨.





일본인들의 하와이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고 함. 왜일까? 



관광객을 위한 쑈쑈쑈. 이 분들 거의 30분~1시간에 한 번 꼴로 같은 노래 같은 춤을 반복한다. 처음 볼 땐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졌는데, 에노시마 캔들 전망대 다 구경하고 내려왔을 때도 같은 노래와 춤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밥벌이의 고단함 같은 것을 느꼈다.;

 




날 좋으면 후지산도 보인다고 하는데, 그건 천왕봉에서 일출 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인 것 같았다.



유리를 통해 보다가 데크로 올라왔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밥벌이의 고로움2



일본에서 먹는 맥주는 진리다. 



사무엘 콧킹 정원 안에서.



거대한 브로콜리. ㅎ






거북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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