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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제대로 본 건 처음인데 노래가 2배쯤 좋게 들린다.
압구정 CGV에서 이동진 라이브톡 있어서 보고 왔다. 쳇 베이커 관련 음악 영화인 본 투 비 블루 상영 후 이동진님의 80분에 걸친 설명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 내 최고의 힐링이신 이동진님은 빨책에서처럼 농담을 던지는 일이 없었다.
자기 분야에서는 매우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어떤 프레젠테이션이든 간에 사람은 15분 정도 넘어가면 집중력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동진님이 어찌나 달변으로 영화를 풍부하게 해석하시는지 80분 동안 귀 쫑긋 세우고 경청함.
영화에서는, 마약중독자로서의 쳇 베이커가 꽤나 로맨틱하기도 하고 성실하기도 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뭔가 연민을 자아내게 그려지고 있지만 이 뮤지션의 실제 삶은 악마적인 면모가 있었다고 한다.
마약 살 돈을 얻기 위해 자기 아내를 매춘에 넘기기도 하고, 자기 절친의 딸을 넘보기도 하는 등 인간 이하의 짓을 많이 하고 다녔다 함. ;
음악과는 정반대되는 삶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쳇 베이커 전기의 부제도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다.
이동진이 잘 씌어진 전기라고 극찬하는 걸 몇번 들어서 언젠가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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