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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팝

신보 두 장

by 오송인 201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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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peed you! black emperor - Luciferian Towers (2017)


This patch of sky - These Small Spaces (2017)


좋아하는 두 밴드의 신보가 나왔다. 갓스피드 전작은 정말 별로였는데 이번 앨범도 별로다. 첫 곡 듣고 더 듣기 힘들어서 껐다. 그루브감이 좋은 싸이키델릭은 곡이 10분이 넘어가도 신나게 들을 수 있는 반면 이런 거북이 느림보 같은 프로그레시브한 전개는 이제 굉장히 부담스럽다. 20대를 함께 한 밴드 중 하나인바 내한을 온다면 당연히 가겠으나 이제 신보가 나와도 별로 궁금할 것 같지 않다. 추억의 밴드로 박제화 완료.

This patch of sky 역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부담스럽다. 전작이 명반인데 그걸 넘어서려고 힘을 잔뜩 들이다가 앨범이 좀 생동감이 없어진 느낌이다. 영화나 음악이나 장르가 있고 장르에 특정한 공식이나 도식 같은 게 있게 마련이지만, 너무 그 공식에 대입해 결과물을 내려고 한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해야 하나.. 테크닉적으로는 이번 앨범도 완벽하지만 뭔가 확 마음을 끌어당기는 게 없다. 이 밴드는 그래도 현악을 멋지게 사용하고, 동양적인 멜로디감을 포스트락에 녹여내기도 해서 참신한 맛이 있다. This will destroy you처럼 기타 중심의 앰비언스를 잘 살려내는 데 일가견이 있기도 하고. 평타는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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