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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상담 및 심리치료

연이은 수퍼비전

by 오송인 2019.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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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사례발표와 개인 수퍼비전이 다음 주에 겹쳐 있어서 이번 주는 수퍼비전 자료 만드느라 수요일부터 토요일인 오늘까지 정신이 없다.


공개사례발표 자료는 완성이 됐다.


축어록 회기로, 상담자가 보기에 비교적 잘 진행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회기를 뽑을까 아니면 망한 것 같은 회기를 뽑을까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보통 전자를 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질적심사에서.. 어떤 사람은 심사자들이 완전축어록 내용을 꼼꼼하게 본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요건을 채웠는지 여부만 본다고 하니 운에 맡긴다. 


임상심리전문가 공개사례발표 때도 그랬는데, 잘된 상담 망한 상담 가르는 초보 상담자의 기준 자체가 별 의미가 없고, 비싼 돈 들어가는데 기왕이면 망한 것 같은 회기 풀어가서 거기에 관한 피드백 얻어 오는 게 내담자에게나 상담자로서 나의 성장에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오후에는 상담이 잡혀 있고, 저녁에는 40회기 가까이 진행된 내담자의 개인 수퍼비전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어제 하루 종일 해서 2/3 정도 만들었다. 월요일이 데드라인이라 마음이 급하다. 


발달문제가 있어서 기관 규정보다 더 오래 끌고 왔다. 수퍼비전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이 내담자의 내적 경험이 어떤 것일지 이해하기에는 40회기도 한참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문가로서 이 내담자에 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때 종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내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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