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메인이 종단연구를 통해 12개월 영아 때의 애착 행동, 5세 아동의 내면세계(inner world), 부모의 내적작동모델 간의 관계를 밝힘.
에인스워스가 특정 대상과의 애착 관계를 행동 패턴 차원에서 연구했다면 메리 메인은 특정 대상과는 관련 없는 내적작동모델 중심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법(AAI: Adult Attachment Interview)을 개발했다는 데 첫 번째 의의가 있고˘, 부모의 내적작동모델이 어떻게 영아기의 애착 행동을 예측하는지 밝힘(영아기의 애착 행동이 부모의 내적 작동모델을 예측하기도 함)으로써 애착 유형의 세대 간 전승을 밝혔다는 데 두 번째 의의가 있음.
˘ AAI actually assesses the respondent's current overarching "state of mind with respect to attachment."
AAI는 인터뷰 내용보다 인터뷰에 응하는 부모의 언어적/비언어적 행동 양상을 통해 부모의 내적작동모델을 추론함(원서 33쪽 테이블 예시). 특히 과거 애착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 어렵지 않고, 인터뷰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그 경험에 관해 사려깊고 객관적으로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부모의 능력은 자녀의 안정 애착과 관련 있음.
내적작동모델은 templates이 아니라 rules임. 정신분석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면화된 자기 및 타인에 대한 이미지가 아니라,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데 관여하는 구조화된 과정(structured processes)임.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생애초기 행동 및 의사소통 패턴은 자녀가 애착에 연관된 그 자신의 느낌, 소망, 기억에 접근하는 전략에 연관됨. 안정애착에서는 이러한 접근 전략의 유연함이 있으나 불안정애착에서는 유연함이 부족함(inhibiting or amplifying).
부모의 내적작동모델은 생애초기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양육자-자녀 간의 rule에 기원을 두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도 업데이트가 안 되고 경직된 방식으로 적용됨. 이러한 규칙을 어기는 것이 정서적으로 위협적이기 때문임. 이로 인해 낡은 rule이 양육을 통해 대물림됨. 프로이트가 말한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은 볼비의 언어로 표현하면 내적작동모델의 자기영속화 특성(self-perpetuating quality)임.
메리 메인은 메타인지적 앎(metacognitive knowledge)과 메타인지적 감찰(metacognitive monitoring)이라는 두 개념을 통해 안정/불안정 애착의 초석이 되는 양육자의 정서적 반응성을 설명함. 하지만 애착에서 메타인지의 중요성은 미답의 영역이었는데, 훗날 피터 포나기가 마음이론(theory of mind)에 근거하여 애착이론의 테두리 안에서 메인의 개념을 발전시킴.
메타인지적 앎은 내 생각이나 지각이 다른 사람에게는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는 능력임. 보다 구체적으로 1. 내 신념이나 감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고, 2. 동일한 상황에 처해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신념이나 감정을 경험한다 하더라도 그 역시 타당하다는 인식임. 메타인지적 감찰은 자신의 내적 및 외적 경험을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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