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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듣고 크게 마음의 울림이 있었던 밴드예요.
지난 2월부터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위로가 됩니다.
애써 위로를 전하려 하지 않지만 위로가 되는 그런 음악이에요.
파란노을은 그저 자기 얘기를 전할 뿐이고, 파란노을의 음악에 담긴 내러티브란 것도 어쩌면 제가 이미 지나온 시절에 관한 것인데
불혹을 앞둔 이 시점에서 그 내러티브에 깊게 공감이 된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뭔가 더 나아질 것 같지 않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삶이 지속되지만
파란노을을 듣다 보면 이런 게 한 개인의 고유한 정서라기보다 이 시대의 보편적인 정서인가보다 하며 마음을 조금 놓게 된다는 것이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구나 하는 고통의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보면 최고의 위로입니다.
잡소리가 많지만, 다 떠나서 조악한 믹싱 quility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의 음악적 완성도는 수준급이에요.
한 번 플레이시키면 정지 버튼 누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계속 듣고 또 듣고 싶어지는 그런 음악이에요.
계속 들으면 질려야 하는데 질리지도 않아요.
피치포크에서는 8.0 받았습니다. 가사 이해 못해도.. 그 보편적 정서에 외국 사람들 마음도 동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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