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신체장애 환자에서의 신체 증상은 '정신 수준에 등록되지 못한 감정들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128
어머니 쪽의 어떤 실패, 특히 변덕스러운 행동은 정신 기능의 과도한 활동을 야기한다. 이렇게 변덕스러운 모성에 대응하여 나타나는 정신 기능의 과성장에서 마음과 정신-신체 사이의 대립이 생겨날 수 있다. 왜냐하면 비정상적 환경에 대한 대응으로 사고가 정신-신체를 돌보는 일을 떠맡아 이를 조직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경우에 그 일은 환경의 몫이다. 건강한 상태에서 마음은 환경의 기능을 빼앗지 않고, 환경의 상대적 실패를 이해하고 결과적으로는 활용하는 일을 가능케 한다. 134
개인이 환경적 실패를 증오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때문에 와해되는 이유는, 이 과정이 증오에 앞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136
우리는 외과의사가 정신질환에 걸린 환자의 마음이 머릿속에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사로잡혀, 그 결과 마음과 뇌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의 할 일을 마쳤을 때 그 외과의사는 치료의 절반을 실패한 것이다. 환자는 자신의 정신-신체에 위협이 되어버린 마음의 활동을 없애주기를 바라지만, 그 다음에 그는 정신-신체가 존재할 수 있도록 뇌 조직이 온전하게 기능하기를 바란다. 뇌엽절제술로 인한 불가역적인 변화로 인해 외과의사를 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143
정신을 마음 안으로 '유혹'하는 것에 맞서 대항하는 것이 신체장애의 긍정적 가치라는 것을 보아야 한다. 143
정신신체 증상을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관점을 제시하는 논문 같은데 앞의 세 논문보다 훨씬 어렵네요.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사고가 비대해져서 환경 대신에 정신-신체를 떠맡아 돌보게 될 때 마음과 정신-신체 사이의 대립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하는데.. 몇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이 논문에서 말하는 '마음'이란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정신과 마음의 차이를 언급해 주었더라면 조금 이해하기 수월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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