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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팝

Yasushi Yoshida - Little Grace (2008)

by 오송인 202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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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발렛 리뷰 번역

작성일: 2010. 11. 12.

 

Score: 7/10

Written by Lee Whitefield

 

http://www.thesilentballet.com/dnn/Reviews/EntireList/tabid/99/ctl/Details/mid/483/ItemID/1473/Default.aspx

 

지난 5년 동안 일본의 익스페리멘틀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노이즈와 사이키델리아-지향적 음악이 본래 지배적이었던 이 나라의 언더그라운드 음악들이 서서히 포스트록과 앰비언트, 일렉트로닉으로 변형되고 있는데, 이런 영역들에서 커다란 야심과 풍부한 재능을 겸비한 창의적인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팝에 초점이 맞춰진 일본의 메인스트림 음악 시장을 생각한다면 의심할 바 없이 대항-문화적인 것이라 할 수 있고, 이러한 대항-문화적 음악들이 일본의 메인스트림 팝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크고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일본이라는 지역적 테두리 내의 앰비언트 음악의 발전을 축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 일본의 일렉트로닉 씬(scene)은 큰 호평을 받고 있고, 아마도 이후 십 년 동안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이런 일렉트로닉 씬에서의 혁신은 장르들 간의 자연스러운 혼합으로부터 오는데, 특히, 주로 클래식과 glitch IDM이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장르 간 융합으로부터 혁신이 발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영향 하에 있는 뮤지션 가운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구자격 인물은 의심할 여지 없이 Katsuhiko Maeda (World’s End Girlfriend으로 불리는), Kashiwa Daisuke, 그리고 이 둘의 레이블 메이트인 Yasushi Yoshida이다.


Maeda는 이 집단에서 가장 맞형으로서 지난 10년 동안 그의 디스코그래피 상에서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었다. 그의 작업은 아방가르드의 강한 영향을 받았고, 일반적으로 그의 작곡은 그 속성에 있어 끊임없이 발달하고 상당한 혼란성을 내포하는 음악풍경의 스냅샷 혹은 스케치를 드러낸다. Daisuke의 접근은 보다 이야기적인데 긴 시간 동안 그의 주제를 충분히 보여주고 음악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을 청자에게 허락한다. 이 둘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이 비슷한 반면 그들의 작업은 전혀 뜻밖의 다른 결과를 낳고 있고 둘의 작업 간 비교는 그 명백한 증거이다.


Yoshida의 데뷔 앨범인 Secret Garden은 앞서의 두 뮤지션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두 번째 앨범인 Little Grace에 대해서는, Secret Garden에 대한 지식과 점진적인 진전에 대한 고려 없이 그와 같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표면적으로 Little Grace의 사운드는 동시대의 Olafur Arnalds, Peter Broderick, 그리고 아마도 Balmorhea에까지(세 밴드 모두 Rachel’s를 사랑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유사점을 지닌다. 앞서의 밴드들의 음악은 모두 피아노, 현악, 느림, 정서적 분위기 등을 그 구성 요소로 지니는데, 이러한 구성 요소들이 일반적인 neo-classical의 장르적 형식 안에서 통합되고 있다. 하지만 “Greyed”, “Under Calf, Winged Steps”, 그리고 “Untitled” 같은 트랙들은 이 앨범에서 표면적으로 받게 되는 neo-classical music의 느낌 그 너머에 보다 큰 무언가가 있음을 드러내며 Maeda와 Daisuke의 cutting-edge style를 다시금 떠오르게 만든다.


게다가 면밀히 이 앨범을 듣다 보면 직접적인 클래식적 요소들처럼 보이는 부분들도 Maeda와 Daisuke의 그것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Thread Still”과 “Three Winters Our Grace” 같은 앨범 내의 상대적으로 긴 곡들은 그 확장된 시간 동안 곡 안에서 심상을 이어나가며 몇가지 추가적인 트릭을 제공한다. 반면 보다 짧은 트랙인 “Permanent Yesterday”와 “Lullaby for Rainsongs”은 전형적인 neo-classical 형식에 들어 맞고 앨범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어 확고한 토대/닻을 제공한다. 근본적으로 Yoshida는 실험성(experimental)에서 전형성(conservative)을 아우르는 그의 음악적 운동을 드러내는 트랙들의 스펙트럼을 제공하는데, 그는 두 특징들을 혼합하는 것 역시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앨범의 일렉트로닉적인 요소들이 이전 앨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감하게 감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여전히 대부분의 파트에서 미묘하게 그러한 요소들을 드러낸다. 보다 실험적인 곡들에서는 특히 일렉트로닉적인 요소들이 전면에 부각되는데, 앨범의 나머지 부분들에서 배경에서 지지적인 역할에 머문다.


Yoshida가 아주 즐겁고 시대를 초월한, 모든 이들이 쉽게 사랑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나는 이 앨범에 만점을 줄 수 없다. 첫째로 나는 Yoshida가 때때로 Daisuke와 Maeda로부터 너무 거리를 두려하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또 Peter Broderick이나 Olafur Arnalds 같은 동시대 뮤지션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일렉트로닉적인 요소들을 상당부분 ‘희생’시키고 있다고 느낀다. 이 앨범에서의 너무 많은 순간들이 일반적인 neo-classical 영역에 포함되며 이는 당신이 일본 음반들에서 전형적으로 보게 되는 무엇은 아니다. 두 번째로 Yoshida 음악에서 새롭게 눈에 띄는 스타일은 그의 이전 작업들의 매력적인 이점이 충분히 발전된 모습이 아닌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이 앨범의 분석과 Yoshida의 작업의 진전을 고려할 때 나는 Little Grace가 과도기적인 앨범이며 다음 앨범에서는 그가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Little Grace는 그의 이전 작업들과 (기대되는) 보다 유기적일 그의 미래 작업 사이의 접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그의 마스터피스를 보지 않았지만 그 동안에 우리는 이미 꽤 괜찮은 관점을 얻었다[다음 앨범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맥락].

 

 

http://www.youtube.com/watch?v=VudfiR7hZ8U

Lullaby for Rain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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