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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에서 역전이를 여섯 가지나 소개하는 것을 보면서 BPD만큼이나 힘들 수 있겠구나 싶어졌어요. 외상 경험에 대해 telling/feeling하면서 치료자와의 안전한 관계 안에서 의도적으로 재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고, 분열된 감정을 삶의 경험에 reconnecting하고 더이상 유용하지 않은 과거의 반응을 dismantling한다는 부분이 특이 눈에 들어옵니다. PTSD 치료의 기조로 삼으면 될 만한 구절이라 느꼈고요.
공황 불안 부분이 저는 더 흥미로웠는데 확실히 정신과에 내원하는 공황 호소 환자들 가운데 증상 기저의 내적 갈등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혼 등으로 모가 부재한 상황에서 아버지와의 심각한 대립을 경험하는데 독립하기는 어렵고 뭐 그런 상황들이요. 공황불안에서 경험하는 갈등의 주요 테마가 분리와 상실, 억제된 공격성, 성적 흥분에 대한 불안이라고 하니 이 역시 애착과 연관된 뿌리 깊은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황 반응이 분리와 상실에 따른 분노 및 고립(aloneness) 경험에 접촉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어적 기능이 있다는 것이 새로웠고요. 공황불안을 지닌 사람을 치료할 때 치료자의 역전이로서 maternal caretaking urge를 느끼게 되는데 환자의 끊임없는 의존에 결국 치료자는 환자를 거절(reject)하고 싶다 느끼게 된다는 부분은 의존성이 강한 내담자나 환자를 치료할 때 흔하게 겪게 되는 역전이 반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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