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수집잡화점에서 무료로 진행 중인 원서읽기 방에서 누적 1000일을 달성하여 아래와 같은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단톡방에서 인터뷰 요청도 받았어요. 질문은 두 가지였습니다.
1. 1000일 동안 원서 읽기를 해 오실 수 있었던 비결은 뭔지,
2. 그리고 1000일 간의 원서 읽기로 달라진 점은 뭔지 답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직업상 타인을 인터뷰하는 일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터뷰이로 서본 경험은 없어서 긴장한 나머지 조금 진지근엄하게 답한 감이 있습니다. ㅎ
비결이 뭘까 생각해 보는데, 아무래도 원서를 꾸준히 읽고 있다는 사실을 블로그(브런치)든 단톡방 인증이든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이렇게 하면서 매일 원서 읽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임스 클리어가 스스로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 걸맞는 행동에 매일 투표하고 있는지 자문자답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식의 말을 했는데, 저는 원서 읽는 행동에 날마다 투표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영어로 소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온 것 같습니다. 원서 읽기에서 시작했지만 작년 말부터 스피킹에도 날마다 매진하고 있고요. 일주일에 한 번 영국사람과 전화영어도 하고, 여러모로 유창한 영어 구사자가 되고 싶어서 날마다 시간 쪼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원서 읽기로 달라진 점은.. 생각보다 원서 읽는 속도가 극적으로 빨라졌다거나 이런 게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100에서 20 정도로 낮아졌어요. 이게 제일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해가 잘 안 돼 파파고 같은 번역기에 넣고 돌려보는 때도 많지만, 영어 텍스트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고, 심리학이나 지식관리처럼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영어권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정보들을 나누고 있는지 쉽게 확인해서 제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스피킹도 누적 1000일 채우면 어느 정도 유창한 수준으로 말하고 있을 테죠. 36세 여름에 영어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45세 이전에 영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렙니다. 요즘 조급함이 앞선 나머지 영어공부로 인해 좌절감을 많이 느끼지만 늘 그렇듯 매일 꾸준히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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