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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1000개의 메모

[1000개의 메모 연결 60주차 2] 유레카 모먼트는 허구다

by 오송인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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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World Wide Web (WWW) | History, Definition, & Facts | Britannica

물론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반짝하고 뜬게 아니라 그 뒤에 수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이 없으면 아이디어가 뜰 기회조차 없었을지도 모른다.

유튜브에서 다나카라는 캐릭터가 뜨기 까지 김경욱씨가 4년 동안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중히 하지 않았다면 다나카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뜨지 않았을 것이다. - 당신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유명해질 수 있다. - TILNOTE

위 인용구에서 설명하듯 대중의 공감을 얻거나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반짝’하고 떠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월드와이드웹도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세상을 바꿀 기술로 발전하기까지 작은 실패를 반복하며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1] 더욱이 그렇게 검증을 통과하여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에도 반응이 신통치 않았나 봅니다.[2]

아이디어가 반짝하고 떠오르는 유레카 모먼트는 픽션에 가깝고, 아이디어가 발전해서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블로그나 팟캐스트처럼 심사관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룻밤 사이에 성공하는 일은 거의 없다. 청중을 구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 롱 게임>

롱 게임의 저자 도리 클락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대중에게 닿기까지 최소 2~3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파친코로 유명해진 이민진 작가는 11년 동안 견습 작가였다고 하니 그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실질적으로 알 수 없는 노릇이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디어를 잘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실천하고 리뷰하며 숙성시키는 과정일지 모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유레카 모먼트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그 편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1. “그리고 이 직감이 그(Tim Berners-Lee, 월드와이드웹 개발자)의 마음속에서 자라기 시작한 지 8년이 지나서야 그는 마침내 그의 상사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여기서 새로운 전세계적 미디어를 발명한 것 같습니다. 이것을 제 일상 업무의 일부로 할 수 있을까요?’ (중략) 만약 그가 처음부터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그것은 너무 야심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더 작고 덜 야심적인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그 아이디어를 오랫동안 품고 있었고, 그가 아이디어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과 특별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 아이디어를 우리의 모든 삶을 변화시킨 실체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 Where Good Ideas Come From | Steven Johnson | Talks at Google - YouTube ↩︎

  2. 오픈소스 이야기 - 월드와이드웹(WWW)의 시작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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