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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서평

수용전념치료 배우기 / Jason B. Luoma

by 오송인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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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책을 왜 읽었는가: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1]를 읽고 나서 고통을 바라보는 ACT의 관점이 마음에 와닿았고, 고통과 함께 가치 있는 일을 행한다는 마인드셋도 세상 살아나가는 데 큰 유익이 있다고 느낌. 다만 이 책에서는 상담실 안에서의 적용 방법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서 이를 배우고자 수용전념치료 배우기를 선택함.
  2. 배운 내용 중 기억할 만한 세 가지:
    1. 내담자가 어떤 문제로 분투하고 있을 때 상담자가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태도는 대체로 반치료적이다. 특히 내적 경험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내담자와 상담자가 그저 함께 바라봐야 하는 어떤 것일 수 있다. from 4장 현재 순간과 만나기
      1. 이를 위해서 상담자가 내담자의 힘든 내용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상담자 자신의 불안을 알아차리고 기꺼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from 9장 수용전념치료의 치료적 태도[2], cf) 상대방 대신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없다[3], 상담을 한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담자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수용하는 것[4]
    2. 경험을 통해 내담자가 배워야 할 것을 말로 전달하는 것 역시 반치료적이다. 자식이 부모의 비언어적 행동을 보고 배우듯이 내담자도 수용이 무엇인지 전념이 무엇인지, 결국 상담자의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배운다.
      1. 가령, 인지적 탈융합이 중요하다고 말해 놓고서 내담자가 하는 질문(‘이 상담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에 논리적으로 답하게 되면(‘과학적으로 가장 근거가 많은 치료입니다.’) 인지적으로 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꼴이 된다. 대안 반응: ‘당신의 마음은 이 상담이 도움이 될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 from 10장 모든 것을 통합하기
    3. ACT의 궁극적 목적은 가치 있는 것에 전념할 때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고통을 수용하고, 인지적 탈융합을 통해 삶의 반경을 넓히는 것이다. 특히 개념화된 자기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한 자기를 구성[5]함으로써 두려움과 ‘함께’ 가치 있게 여기는 행동에 전념하는 것이다.
  3. 나와의 관련성 및 실천 계획:
    1. 여전히 상담을 할 때 만족감보다는 부담과 불안이 더 크지만, 가치 있게 여기는 무언가를 할 때 반드시 불안이나 고통이 수반된다고 보는 ACT의 관점이 위로가 됨. 상담자로서의 직업 정체성을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에 불안과 함께 상담 과정에 전념함.
      1. 상담의 끈을 놓지 않음.
    2. ACT의 대전제인 인지적 탈융합과 맥락적 자기는, 회기 리뷰를 비롯하여 상담 과정 전반을 꼼꼼하게 기록함으로써 내담자와 상담자 자신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수반되는 무엇일 수 있다고 생각함.
      1. 어떤 내담자를 만나든 매회기마다 회기 리뷰를 꼼꼼하게 한다.
      2. 2달에 한 번은 수퍼비전을 받는다.
    3. 상담자로서 상담에 전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1.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거리두는 상담자보다는 지나치게 관여하는 상담자가 상담 효과성 면에서 낫다. cf) 내담자의 재연에 얽혀들어가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6]
  4. 총평
    1. 구체적인 축어록 제시가 많이 되어 있어서 ACT를 비교적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임.
    2. 하지만 언어로 전달할 수 없는 부분을 언어로 설명하려다 보니 축어록상에 과장되었다고 느껴지거나 상담자가 무슨 말을 이리 많이 하나 싶은 부분이 빈번함.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듯이 몸으로 배우면서 책의 내용을 더 심도 있게 이해하는 수밖에 없음. cf) 상담을 한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적으로 배우는 것[7]

  1. [1000개의 메모 연결 66주차] 생각과 감정은 하차시킬 수 없어요 ↩︎

  2. 9장 수용전념치료의 치료적 태도 ↩︎

  3. P - 상대방 대신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없다 ↩︎

  4. 상담을 한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담자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수용하는 것 ↩︎

  5. 5장 맥락적 자기와 개념화된 자기 구별하기 ↩︎

  6. 내담자의 재연에 얽혀들어가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 ↩︎

  7. 상담을 한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적으로 배우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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