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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심리학 영어 콘텐츠 요약 뉴스레터 #14] 좋은 사과와 좋은 대화의 공통점은

by 오송인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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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심리학

Healing 2.0: The Power of Apologies | Hidden Brain Media

  1. 자신이 누군가에게 상처 주었다는 것을 인지하였고 사과의 필요성도 느끼지만, 실제로 사과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2. 특히 양육 과정에서 부모로서 후회되는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 일에 정도 이상으로 화를 낸다던가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이때, 아이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사과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그 이유를 살피며 시작합니다.
  3. 인터뷰이로 출연한 Tyler Okimoto는 사과하는 사람보다 사과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의 자존감이 덜 손상됨을 언급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자존감이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이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사과하기’보다 '사과를 거부하기’일 것입니다.
  4.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가 어려운 것은 다른 사람을 탓함으로써 불안을 피하려 하는 자연적 반사작용이 우리의 내적 논리 체계와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 심리치료의 비밀에서 발췌. 사과를 거부하고 남탓을 하게 되면 자기를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데 수반되는 불안을 경험하지 않아도 됩니다. 통제감과 자신에 대한 좋은 느낌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관계의 질이 저하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존감에 도움이 되는지 불분명합니다.
  5. 애덤 그랜트는 과학자로서 내가 틀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학습이 발생할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내가 틀릴 수 있고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보다 나은 나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일 수 있습니다.
  6. 조지 베일런트는 행복의 지도에서 Loevinger를 인용하면서 자아발달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뢰빙거는 자아발달의 가장 성숙한 ‘통합된’ 단계를 모호성에 대한 인내, 내적 갈등의 조정, 그리고 상호 의존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개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7. 자아발달의 가장 성숙한 단계가 지닌 특성은 사과하는 과정에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첫째, 상대방이 내 사과를 받아줄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과정이 사과입니다. 모호성에 대한 인내가 요구됩니다.
  8. 둘째, Okimoto는 상대방의 관점에 대한 지속적 성찰이 사과의 과정에 포함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꽤나 불편하고 때로는 위협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관점이 내 관점의 대척점에 위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우리의 마음이 갈등하는 이미지들을 동시에 포괄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말의 다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9. 셋째, 이 모든 능력의 기저에 다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겠다는 마음이 깔려 있어야 사과를 받는 사람도 마음이 동할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지는 것 아닐까 합니다. 사과의 진정성은 사과를 받는 사람이 느끼는 것이지만, 사과 받는 사람이 용서를 하든 하지 않든 사과 받는 사람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사과를 한다는 마음을 지니는 것은 Okimoto가 말하듯이 개인과 그가 속한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길일 수 있습니다.
  10.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과정은 단선적이지 않습니다. 즉, 서로 간의 생각과 바람을 확인하여 이해하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을 모두가 꾸준히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사과를 표현하는 행위는 시간이 걸리는 이 과정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일 뿐이라는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11. “사과는 대화의 시작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을 인정했으니 이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올바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과는 시작이고 진정한 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에 피해자 그룹이 사과를 받고도 즉시 용서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12. 인터뷰이가 자기 딸에게 사과하면서 에피소드가 귀엽게 마무리됩니다. 딸이 성인이 되어 이 에피소드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어린 딸에게 필요 이상으로 화내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짤막한 편지를 적어 준 적이 있습니다. 그 편지는 제 책상 옆에 늘 붙여 있습니다. 저 역시 사과하고도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는 결점 많은 인간이지만, 별 수 있겠습니까. 잘못했을 땐 다시 사과해야죠. 앞으로도 사과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당신은 좋은 대화 상대자인가요?

How to have great conversations

  1.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팟캐스트 에피소드입니다. 두 명의 인터뷰이가 나옵니다. 한 명은 습관의 힘으로 유명한 찰스 두히그이고, 다른 한 명은 대화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마이클 여먼스 박사입니다.
  2. 찰스 두히그가 인터뷰의 포문을 엽니다. 그는 내년 2월에 신간 Supercommunicators를 출판할 예정입니다. 이 책에서 두히그는 대화를 잘하기 위해 자기 및 상대방 각각의 대화 목표를 염두에 두라는 조언을 합니다.
  3. 대화의 목표는 크게 실천적(practical), 감정적, 사교적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지미가 제 시간에 숙제를 끝마칠 수 있게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와 같은 주제는 실천적 범주입니다. 오늘 직장에서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일을 얘기하면서 누가 내 기분을 공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그건 감정적 범주일 테고, 자신의 정체성이나 관점을 공유하고자 한다면 사교적 범주에 속할 것입니다.
  4. 서로의 대화 목표를 파악하며 상대방의 목표에 맞게 반응하는 것이 대화를 잘하는 방법이라고 하지만, 대화를 통해 상대가 얻고자 하는 바를 캐치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대화 전에 약간의 준비를 하여 인지적 부하를 줄이는 것이 좋은 대화를 만드는 전략이라고 하네요. “아직 상대방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목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한 계획은 세울 수 있습니다.”
  5. 얼마 전 같은 전공 선생님들과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구성원 중 한 선생님이 같이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 질문의 목록을 가져왔고, 이 질문 목록 덕에 대화가 더 수월하게 흘러간 느낌입니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기 위해 목표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할 때 다룰 수 있는 몇 가지 주제를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대화 파트너와 신뢰감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호스트가 대화 주제를 바꾸었을 때 여먼스가 한 대답이 좋은 대화의 핵심을 잘 담고 있다고 느낍니다.
  7.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나? 내 얘기를 더 들으려 하나? 이 두 가지가 사람들이 대화할 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염두에 두는 부분입니다. 상대가 내게 관심이 있고 내 얘기를 더 들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을 더 드러내기 쉽습니다. “Nobody ever says, You’re just too interested in me. 당신은 내게 관심이 너무 많군요 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8. 두히그는 이해를 위한 반복(Looping for Understanding)이라는 개념을 말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말로 되풀이하고, 되풀이한 것이 맞는지 제대로 들은 것인지 확인을 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있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 신뢰감을 강화하는 방법임을 강조합니다. 내 주장의 논리성이 아니라 이런 경청의 태도가 상대의 마음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실생활에서 이를 적용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9. 다만 상대방의 비언어적 단서에 집중함으로써 상대와 대화의 호흡을 맞추고 더 나은 대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비언어적 단서에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형성할 수만 있다면 한결 수월한 전략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대방의 시선이 대화 중 어디를 향하는지, 내가 웃을 때 상대방도 비슷한 정도로 웃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면 대화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지, 상대방과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여 스스로의 반응을 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 나사에서 어떤 심리학자는 우주 비행사 후보의 정서지능을 평가하기 위해 후보자가 면접관의 비언어적 단서에 얼마나 조응하는지 살피기도 했다고 합니다. 면접관이 여동생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 후보자가 면접관을 위로할 수 있는지를 살피기도 했고요. 비언어적 단서에 주의를 집중하며 상대와 연결성을 유지하는 능력은 분명 좋은 대화를 가능케 하는 큰 자산일 테죠.
  11. 요약하면, 대화의 목표를 파악하고, 상대가 한 말을 자기 말로 정리한 후 잘 이해한 것이 맞는지 다시금 상대방에게 묻고, 상대방의 비언어적 단서에 집중하여 대화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좋은 대화의 비결입니다. 이 모든 기술은 학습이 가능하다는 데 희망이 있네요.

삶의 적응도를 높이는 관점 전환 능력

  1. 좋은 사과와 좋은 대화의 공통점은 관점을 전환해 볼 수 있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2. 아래 글은 자기 관점이 아닌 외부 관점에 서보고, 필요한 경우 자기 관점을 재정립하는 것이 삶의 적응도를 높인다는 내용을 담은 제 글입니다.
  3. 자기 관점의 확장자는 pdf가 아니라 docx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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