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연세가 우리나이로 일흔둘이신데 건강상의 문제가 매해 발생하고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일을 하고 계시는데, 평생 해오신 일이고 그마저도 안 하면 사회 활동이 거의 없게 돼 버리는지라 쉽사리 일을 그만 두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런 가운데, 작년 말에 방사통이 심하다고 하여 MRI를 찍어 보니 척추전방전위가 뚜렷하여 수술 권고 받았고, 동네 병원에서 수술하기 꺼려져서 대학병원 예약해 놓은 상태입니다. 어머니도 이제 정말 일을 그만 둬야 하나 착잡해 하시네요.
당장 수술은 할 수 없으니 통증이라도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여, 일주일 전에는 마취통증의학과 내원하여 신경주사를 맞고 소염진통제 처방을 받았습니다.
통증이 10에서 5로 줄었고, 활력을 조금 되찾은 느낌입니다. 의사는 2-3일에 한 번 꼴로 내원하게 하여 약처방과 함께 물리치료, 진통제 주사 등을 처방하는 상황입니다. 진통제 주사 같은 것은 과잉처방 같아서 더 가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물리치료 또한, 받아본 분이라면 알겠지만, 안마기계로 마사지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인데 이런 것을 치료라고 이름 붙이는 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하는 것인지 수가 때문에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방사통이 심해지면 다시 신경주사를 맞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미나이로 딥리서치해 보니 어머니께서 골다공증 때문에 약 처방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신경주사의 빈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여 의사와 얘기를 해봐야 할 듯합니다.
대학병원 첫 진료까지 반 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아래와 같은 통증 기록지를 어머니께 보여드리면서 이대로 기록해 보시라고 권유했습니다. 통증 데이터가 있어야 오랜 시간 기다린 진료에서 어머니 상태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사가 그 정보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제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 하더라도요.
40대 중반부터는 양가 부모님 건강, 자녀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어려움, 경제적 문제 등을 한꺼번에 맞닥뜨리며 넉다운 되기 쉽다고 하던데, 세 가지가 동시에 겹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체력이라도 잘 단련해 놓아야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침마다 달리기와 맨몸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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