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social detachment & affective restriction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보면 '분열성'이라는 표현 자체가 근본적으로 자기가 분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는 바로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것으로서, 분열성 환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으며 또 사고와 감정, 소망, 그리고 충동의 심각한 갈등에 의하여 괴로움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실상 분열성 및 분열형 환자의 가장 큰 특징적인 양상은 바로 이들이 타인과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이 환자들은 필요로 하는 것을 어머니로부터 받지 못하였다는 것이 다른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으려는 시도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확신 때문에 혼자 고립되기로 결정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분열성 환자들은 두 종류의 불안 사이에 붙잡혀 있다. 이들은 대상과 너무 가까워지면 잡혀 먹히거나 합병될 것이 걱정이고, 너무 멀어지면 이들은 관계를 상실하거나 그 관계가 와해되어 버릴 것을 두려워한다.
(...) 분열성 환자의 이해에 있어 가장 최초의 기여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Fairbairn(1954)은 타인과의 관계형성을 바라는 마음과 자신의 빈곤함이 타인을 해칠 것이라는 두려움 간의 갈등에 대한 방어로 분열적 도피를 하게 된다고 보았다. 처음에 어머니가 자신을 거부한다고 받아들인 영아는 세계로부터 위축될 것이다. 그러나 영아의 빈곤함은 점점 커져서 결국 탐욕스러움으로 경험된다. 그런 다음 영아는 탐욕이 어머니를 파괴시켜 버리고 자신은 다시 홀로 남겨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싸이게 된다. 따라서 영아가 가장 필요로 하는 바로 그 대상은 영아 자신의 삼켜버릴 듯한 탐욕에 의하여 파괴될 수 있다.
역동정신의학, 464-465쪽.
'자신의 빈곤함이 타인을 해칠 것이라는 두려움'이란 대체 어떤 느낌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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