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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거가 있나?
2. 다른 식으로 생각해 볼 수 없겠는가?
3.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so what? <- 하향 화살 기법 등을 통해.
인지치료의 핵심이 비합리적 사고나 신념을 합리적으로 만드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위 질문들을 통해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사고에 대해 계속해서 검증해 보게 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됨.
하지만 무엇이 합리적이고 무엇이 비합리적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게 되는 성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 그런 게 없이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게 되면 사실 인지치료 자체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음. 설령 환자와 함께 수정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치료자가 어느 정도 뭐가 아닌지에 대한 답은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환자를 안내하게 되는 것이 basic 아닐까 싶다. 플라톤도 자신이 진리를 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소피스트들이 어떤 점에서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치료자의 역할도 환자가 사고 과정에서 범하는 오류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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