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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의 자태
정릉천 따라서 고대로 가고 있어요.
다 쓰러져 가는 건물이지만 뭔가 묘하게 아름다운.
2주 동안 경조증이었다가 평소 모드인 기분부전 상태로 돌아 왔음. 꽃도 달았음 --v
한성대입구역-보문역-신설동역-제기동역-고려대역-한국과기원-고려대역-성신여대역
성북천과 정릉천을 따라서 저 코스로 10km 정도 걸었다. 과기원쯤에서 밥 먹은 시간까지 포함해서 총 4시간 걸렸다.
원래 이 길을 걸으려던 게 아니었는데 길이 나를 이끌었다.
발 가는 데로 걸었다.
길은 경이롭다.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들이 펼쳐진다.
도심 한복판에서 백로를 만나고, 아줌마 네 명이 통기타를 들고 포크쏭을 부르는 장면도 목도하게 된다.
고려대역에서 경희의료원으로 넘어가는 돌담길 석양도 아름다웠다.
풍경과 소리들.
당신이 보고(읽고) 듣고 만나는 사람들이 당신이란 사람을 이룬다.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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