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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새와 함께 신나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꿨다.
그런데 결말이 좀 특이했다. 새가 된 내가 새의 발로 누군가(아마도 친구 새)의 커다란 눈에 박힌 못 같은 걸 빼줬는데 얼마 못 가 그 눈의 색깔이 누르스름하게 변하더니 결국 생명력이라 할 만한 것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그렇게 꿈에서 깼다.
어제 퐁네프의 연인을 극장에서 봤는데 거기 보면 여주인공 미셸(줄리엣 비노쉬)의 눈이 점점 멀어간다.
그런 미셸을 사랑하는 노숙자 알렉스(드니 라방).
두 사람의 순진무구한 사랑은 너무 순수해서 약간 미친 것처럼도 보이는데, 그 모습이 마치 두 마리 새가 하늘에서 자유롭게 유희를 즐기는 형상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알렉스가 미셸을 죽이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다.
물론 영화는 비극이 아니라 해피엔딩이다.
내 꿈은 나의 공격성이 투사된 영화의 또 다른 버전이었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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