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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여행

도쿄 여행 둘째 날(2016.04.23) 2

by 오송인 201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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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섬에서 에노시마역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해수욕장. 이 동네는 모래 색깔이 좀 다르다.




수동 아웃포커싱 방법 좀 알려주세요. 자동인데 뭔가 좀 어설픈 자동 아웃포커싱.



에노시마역 도착. 귀요미 전차들.






노면전차 에노덴. 에노시마의 상징이다. 정말 예쁨!



앞자리에서 구경해야 함.



놀이기구 타는 기분.






가마쿠라역.



나는 슬램덩크를 제대로 본 적은 없는데, 여기가 슬램덩크 성지라고 함. ㅎ



이걸 찍기 위해 다들 모여 있었음.



전차 지나가고 난 후 다들 까르르~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꼬맹이들이 걸었던 길.



봐도봐도 안 질리는 에노덴.



이나무라가사키 해변의 어린이.




힘 좋은 어린이



지켜보는 마미



자덕들 많았음. 잔차 타기 좋은 동네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사치가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결심하던 계단에 앉았다. 나 말고도 두 부부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네들이 꺼낸 도시락을 보고 달려든 바다갈매기들. 도시락을 빼앗기 위해 무섭게 달려들어서 부부들은 급히 다른 곳으로 자리이동하심.



아이들2







제일 왼쪽 어린이만 저 네 명 사이에 안 끼고 혼자 놀았다. 독립심이 강한 친구. 난 나의 길을 간다~ 




기회를 보고 있는 서퍼.



혼자 여행하면 쓸쓸할 줄 알았다. 물론 쓸쓸하기도 했으나 적어도 이런 풍경을 볼 때는 그런 것을 넘어서는 어떤 벅차오르는 감정이 있었음. 



이런 걸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뭘까.. 복을 부르는 어떤 상징인가..




두 분은 어떤 관계인지 궁금했음.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언제나 좋다. 같은 곳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에노덴 페티쉬.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자매들이 출근 때 이용하던 역~ 종이 티켓 넣는 데가 없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걍 통과해도 된다고,



늘 한글이 병기돼 있다. 물론 일본 지하철에서 한글 안내가 나오는 건 듣지 못했다. 우리는 지하철에서 일본어로까지 안내해 주는데..

 











아버지와 딸일까.. 시각장애가 있는 남자분이 여자분의 팔을 꼭 붙들고 있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잊혀지지 않는다.



겸손해질 수밖에 없게 문을 작게 만들어 놨다. 고개를 한껏 숙이고 나가야 함.



 


여행책자에 꼭 나와 있는 고토쿠인. 문 닫는 시간을 알아보고 가야 함. 이런 국보를 볼 수 있는 스팟이나 사원은 대체로 해떨어지면 문 닫는다고 보면 됨. 힘들게 찾아 갔는데 못 보면, 안 봐도 어떻게 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아쉬움이 크것쥬.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0.0001초 동안 느낌.



Seven Happy God. 여행하면서 현지 기념품 갖고 싶었던 건 여기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저게 아마 3~5만 원쯤 했을 거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식당 아주머니 장례식이 행해졌던 절이다. 내가 갔을 땐 문이 닫혀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문밖에서 한 컷.



근처 장어덮밥 집에 밥 먹으러 왔다. 계획 없이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감. 식당 벽에 걸려 있던 장식품. 이런 디테일 좋음.






이 날 10km 이상 걸었다. 맨밥만 먹어도 맛있었을 시점인데, 정말 끝내줬음. 가격은 착하진 않았다. 한 3만 원쯤 했음. 하지만 어제 미슐랭 1스타 나부랭이 소바를 생각한다면 이건 특급 요리~



밥 먹고 다시 후지사와로 돌아왔다. 후지사와에서 오다큐선을 타야 되는데, 플랫폼이 한 군데인 줄 알고 생각없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바로 옆에 한국인 여자 두 분이 앉음. 앉아서 무슨 얘기 하나 조용히 들었다. 신주쿠행 쾌속급행 열차 시각이 언제인지 파악이 안 돼 혼란스러워했다. 알려줄까 하다가 오지랖 같아서 가만 있었다. 결국 그네들도 시간을 알아냈는데, 갑자기 한 여자분이 이 플랫폼이 아니라며 엉덩이 박차고 일어나심. 나도 엉겁결에 그네들 따라갔다. 혼자였다면 멍 때리고 있다가 전철 놓칠 뻔했다. 이름 모를 두 분 감사합니다. ㅎ

  


신주쿠에 내렸는데 시간이 일렀다. 한 9시 반쯤이나 됐을까. 그래서 아무 데나 가보자 하고 역 바깥으로 나와서 돌아다님.



일본 여행 시 사람들이 한 번쯤 들른다는 돈키호테. 별의별 물건을 다 파는 잡화점이다.



그리고 의도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가부키쵸 앞에 와 있었음. 신주쿠 최대 유흥가.



가끔 정장 차림의 조폭 같은 아저씨들이 매의 눈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호객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예전에 비하면 치안이 많이 좋아졌다 하던데 그래도 약간 무서웠음. 토욜 저녁이었던지라 얼굴이 불콰해진 사람도 많았고 꽐라가 된 커플도 보이고, 부산하고 뭔가 눅눅한 토욜밤의 기운이 한국과 다를 바 없었다. 



허기가 져서 라멘 먹으러 왔다. 급 검색해서 온 곳인데 구글지도가 유용하긴 하지만, 3G 환경에서 구글 지도는 실시간으로 내 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영 시원찮았기 때문에, 주변 건물 위치와 가야할 지점을 입력하여 경로 검색하면 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가야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서, 500m 걸으면 될 것을 1500m를 걸었다. 배고픔 X 100이 됨. 라멘집 들어가면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거 고르고 현금 넣고 티켓 뽑아서 그 티켓을 주방에 전해주는 식이다. 원래 이치란을 가려고 했는데 숫자 1 적혀 있는 것만 보고 여기가 이치란인 줄 착각함. 여기 아니고 이 가게로부터 30m쯤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치란이 유명한 라멘집이라고 하는데 식사 마치고 나와 보니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게 보였다.



외국 가면 이런 것도 찍는다. 김밥천국 찍는 거랑 다름 없음. ㅎ


하도 많이 걸었더니 이 날은 정말 눕자마자 숙면 취했다. 굳이 꼽자면 4박5일 중 이 날이 베스트였음. 에노시마의 그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것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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