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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여행

도쿄 여행 마지막 날(2016.04.26)

by 오송인 201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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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짐을 꾸려 나왔다. 모리가 나리타 공항까지 어떻게 갈 거냐고 물어봐서 넥스 예약해 뒀다고 했다. 그랬더니 얼마냐고 물어본다 왕복 4000엔이다 라고 했더니 나리타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 왕복 2000엔이라고 했다. 뉴서비스라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담에 일본 올 땐 그거 이용해야겠다고 말했다. 덕분에 잘 지냈다고 인사했고 닌닌에게도 인사했다. 에어비앤비에 좋은 숙소라고 후기 남기겠다고 말했다. 영어로 쓰겠다고 했더니 한글로 써도 된다고 했다. 돌아와서 에어비앤비 후기 올리려고 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후기 작성하는 페이지가 안 보임. 아는 분 제보 바랍니다. 


이 날은 도쿄 전철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담을 수 있다는 오차노미즈로 향했다. 오차노미즈는 메이지대학 등 유수의 대학이 위치해 있는 대학가이자 유명한 악기상가가 위치해 있기도 함.



이 날은 날씨가 좋았다. 칸다강과 공사장.



허우샤오시엔의 영화 카페 뤼미에르에 보면 아사노 타다노부가 전철 덕후로 나온다. 전철 소리도 수집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 아마 지금 이 사진과 같은 장면이 영화 속에서 나오는 것 같다. 스고이데스네~












위와 아래 전철이 교차하는 장면을 찍으려고 땡볕에 십 분(혹은 20분?)쯤 서 있다가 포기함. ㅎ

 


아침을 안 먹은 터라 11시 반경에 아점 먹으로 왔다. 근처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것 같은 가게로. 일단 흑맥 시켰다. 에비스 캔맥은 맛 없었는데 이건 꿀맛.




프리미엄 믹스 600엔. 일본에서 먹었던 맥주 중 최고였음. 신세계가 열림. 이태원이나 강남 수제 맥주도 맛있지만 이거이 내가 경험한 끝판왕.



감동했다 너.



또다시 대낮에 얼굴 벌개져서 할무이 할배들 도촬.

 


메이지대학에서 오줌 누고 악기거리로 진입함. ㅎ

 



어차피 기타 사야 되는데 사전에 알아보고 갈 걸 후회됐다. 낙원상가나 한국 악기점들은 뭔가 신뢰가 안 가서뤼. 이런 색깔과 모양의 텔레캐스터 사고 싶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음.




포스트락하는 뮤지션들이 종종 사용하곤 하는 재즈마스터. 





이펙터 가격은 한국보다 약간 더 비쌌던 것 같음.



이거이 랫이라는 물건인데 디스토션 계열이고 스매싱 펌킨스 같은 퍼지한 기타 노이즈 내는 데 필수 아이템이다. 대략 10만 원쯤 했다. 이 앞에서 한 20분쯤 서서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내가 가진 농협 신용카드(마스터카드 로고 찍힌)로 결제가 되는지 결제가 된다면 해외 결제 수수료 같은 게 붙는 건 아닌지 그런 게 걱정됐고(아는 분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중에 현금이 7000엔 정도밖에 없어서 사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으니께.



건물 한 채가 다 악기점이다. 이런 건물이 10개 넘게 있었던 것 같다. 






스고이데스2





어마어마한 가격.



메탈 간지.





눈 호강한 후 드럭스토어에 들렀다. 누나가 사오라는 물건. 일본 드럭스토어는 잡화점 개념에 가까운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약국이 아니었음.



넥스를 타기 위해 도쿄역으로 넘어 왔다. 



시간이 촉박해서 근처 구경은 못했다. 누나가 편의점에서 과자 쓸어오라고 명령해서 명령을 따름. 1500엔 정도 담았는데, 집에 와서 후회했다. 더 담았어야 했어..



나리타공항에서 스페셜 소스인지 뭔지를 뿌린 타코야끼와 함께 마지막 맥주. 맥주 두 잔 먹고 또다시 얼굴 벌개짐. 일본은 이제 전철과 맥주의 나라로 각인됐다. 여름에 후지락 페스티벌 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은데 다시 방문하게 되면 손익을 잘 따져서 국내에서 지르는 것보다 이익이 더 크면 기타 질러야겠다. 곧 또 보자 도쿄!


이상 후기 마감합니다. 총 130만 원 썼네요. 뱅기, 숙소, 공연 티켓 값 빼면 하루에 12만 원쯤 썼음.

후기 꼼꼼하게 쓰는 분들 대단합니다. 너무 힘듦.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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