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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톨릭 입교식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에 2시간 동안 교리 교육을 듣게 된다.
6개월 교리 교육이 끝나고 신부님이 허락해야 가톨릭 신자가 되는 거다.
난 평소에도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고 내일 죽는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여기며 살아 왔다.
물론 이런 생각에도 다 역사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런 얘기는 여기서 할 필요가 없고,
여하튼 몸이 아프니까 요즘엔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자각하면 할수록 사람은 목표 수립보단 주변 사람들에게로 눈을 돌리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삶 같은 거대한 자기애적 비전은 내 뜻으로 되는 게 아님을 알기에 내려 놓았다. ㅎ
그렇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지만 그건 하나님 소관이니까.
다만 내 주위의 몇몇 사람들에게만이라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이것도 사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가능한 건데.. 그럼에도 잘못은 내 탓이오, 잘됨은 하나님 은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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