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발달 단계에서든지, '발달'이란 상반된 양극성이 어느 정도 서로 조화를 이루고 통합되는 과정이다. 생성감과 침체감의 양극성은 남성의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생성적'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침체'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알아야 한다-성숙하고 있지 않은 느낌, 정체된, 고착된, 메마른, 의무로 가득 찬 삶의 늪 속에 빠져 있는, 자기 성취가 없는 듯한 느낌들. 그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죽는 것과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터득해야 된다.
남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 1판 8쇄 63쪽.
내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은 지혜의 원천이며, 타인들에 대한 감정 이입과 연민의 원천이다. 내가 나 자신의 나약함과 파괴성을 인식함으로써 그들과 동일시할 수 있다면, 타인들의 고통을 진실로 이해할 수 있다.
같은 쪽.
이거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현미경 대놓고 자세히 살펴 보면 어느 하나 비루하고 고통스럽지 않은 인생 없다.
인생 구조의 구성 요소들은 물에 씻긴 해변의 조약돌처럼 아무렇게나 섞인 항목들이 아니다. 차라리, 그들은 비단 속의 실오라기처럼 통합된 도안 속에 짜여져 있다. 여러 장면에서 재현되는 주제들은 비단의 전반적인 모양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84쪽.
예를 들면, '30대 전환기'는 안정하고자 하는 절박감과 젊은 시절의 꿈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생 구조를 형성하려는 욕구로 짙게 채색돼 있다.
96쪽.
정말 그렇다! 안정하고자 하는 절박감!
하나의 전환기는 어떤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거나 또는 삶의 한쪽에서 하나의 계열이 완료되었을 때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의문을 갖고 탐색하던 과제가 긴박감을 잃었을 때, 그리고 개인이 자신이 선택한 것에 결정적인 개입을 하고, 또한 새로운 인생 구조를 구축해서 그 안에서 살며, 그 가치를 고양시키기 위한 과제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을 때 끝나게 된다.
97-98쪽.
안정기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확실한 선택을 하고, 인생 구조를 재구축하며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전환기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현재의 인생 구조를 의문시하고 재평가하며, 자아와 세계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인생 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현재의 구조를 충분히 수정하는 것이다.
98쪽.
이정표적인 사건이 개인에게 갖는 의미는 발달 시기들의 계열 속에서 그 사건이 어느 시점에 일어났는가에 달려 있다. (중략) 만약에 새로운 발달 과정이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한 시기의 초에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 관계의 초기 성격은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기 위한 몸부림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한 시기가 끝나갈 무렵에 한 결혼은 그 시기의 발달적 노력으로 인해 생긴 절정 사건이거나 발달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시대가 출현하고 있다는 지표일 수 있다.
101-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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