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k의 이중 믿음 체계(dual belief systems)
- 정보 처리에 대한 두 가지 접근법이 존재한다고 생각함. 한 시스템은 좀 더 이성적인 것에 기반, 다른 시스템은 즉각적이고 원초적인 것에 기반.
- 정신병리에서 원초적인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좀 더 쉽게 작동되고 다양한 인지 반응들(자동적 사고, 백일몽, 꿈 등)을 이끌어냄.
- 특히 벡은 사람이 실제적 감각 촉발자극(예, 큰 소음, 빨리 뛰는 심박)에 노출되면 고통스러운 이미지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곧 다가올 위협(예, 곧 있을 교통사고, 뇌졸중)에 대한 신호를 감지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점점 고조될 것이라고 밝힘. p. 21
- 벡의 정보처리에 대한 관찰은 Rachman에 의해 더 깊이 다루어짐. Rachman은 침습적인 부정적 생각, 이미지, 기억, 꿈, 악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들은 '정서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지표라고 제안함(Rachman 1980, 2001). p. 22
심상의 일반적 특성.
1. 심상에는 걱정거리가 반영돼 있다.(뚱뚱해지는 생생한 이미지와 걱정거리로서의 외모)
->성공적인 치료 과정은 침습적 이미지의 빈도, 생생함, 고통스러운 정도를 줄이는 데 있다.
2. 심상은 현실처럼 생생하다.
-침습적 이미지의 '현실감'. 심상은 종종 과거, 현재 또는 미래의 중요한 일들에 대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실제처럼 느껴지고 사실로 생각되며 종종 행동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p. 31
-> 심상은 실제 경험처럼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새롭고 건설적인 심상을 그려 나가는 것은 인지, 정서, 행동에 강력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 p. 31
3. 심상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 심상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침습적이고 부정적인 심상이 많을 경우(예, 부모가 싸울 때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 기억,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 2개는 더 큰 자신의 모습), 도움이 되지 않는 긍정적인 심상이 많을 경우(예, 미래 자살에 뒤따를 평안을 담은 이미지들, 술을 먹은 후의 쾌감에 대한 알코올 중독자의 심상, 도박에서 크게 승리한 자신의 이미지를 그리는 양극성 장애 환자), 또는 긍정적이고 적응적 심상이 부족한 경우다.
4. 심상은 상황 단서들에 의해 인출되는데 그 과정이 의도적일 수도 비의도적일 수도 있다.
-> 비의도적일 경우 그 심상이 현재의 혹은 다가올 위협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니라 과거 기억의 일부가 상기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어려움이 있다. 내담자들에게 있어서 기억('과거의 일')과 현재 경험('지금의 일') 사이를 구별하는 것은 치료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5. 심상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
- PTSD 환자는 기억이나 플래쉬백을 떠올릴 만한 상황들을 피함. 우울증 환자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걱정이나 반추를 통해(최소한 단기간) 회피하고 억누름. 범불안장애에서는 걱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행위가 정서적 심상을 억누름.
- 건강하지 않은 긍정적 심상은 의도적으로 정교화될 수 있고 충동적인 행동들로 이어질 수 있음.
-> Depressed clients with intrusive imagery have high levels of rumination that decline when the intrusive memories fade following imagery rescripting(Brewin et al. 2009). Clients can also try to deal with negative imagery by attempting to neutralize it, or carry out other safety behaviours(Muse et al. in press; Speckens et al. 2007).
6. 심상에서 내담자가 취하는 관점은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 기억의 정서적 영향은 기억이 회상되는 시점에 따라 변형됨. '1인칭' 시점의 기억은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봄. '관찰자' 시점의 기억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보는 것처럼 봄.
- 관찰자 시점의 심상은 우울, 사회불안 등 정신병리와 관련됨. 일반적으로 관찰자 시점 심상을 경험한다고 밝힌 내담자들은 이 과정이 행위 주체감을 상실시켜 그들로 하여금 무기력하고 동떨어진 느낌, 즉 한 사람이라기보다는 한 물체가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고 종종 호소하곤 한다.
-> 치료에서 내담자들이 관찰자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을 취하여 그들 스스로의 눈으로 사건, 기억, 이미지를 보도록 격려함.
7. 심상은 다양한 감각 양상(시각뿐만 아니라)을 통해서 나타날 수 있다.
- PTSD에서는 외상기억이 자극되면 내담자들이 가끔 '신체적 기억'을 보고하는데, 당시의 고통, 열기, 추위, 기절할 것만 같은 기분, 메스꺼움 등을 다시 경험한다고 함.
- 강박장애에서 이미지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정액이 나에게 달라붙는 느낌, 소변과 주름살로 뒤덮힌 얼굴을 한 나 자신을 보는 것, 너는 태어나서는 안 됐다고 어머니가 소리지르는 걸 듣는 것, 아버지가 내 얼굴을 음식이 담긴 접시에 처박았을 때 느낀 구운 콩 냄새, 남자친구의 집에서 먹은 샌드위치에서 머리카락 맛을 느끼고 몸이 아픈 느낌 등.
-> 내담자에게 심상에 대해 충분히 묻는 것이 중요함.
8. 심상 작업을 통해 통찰력이 생길 수 있다.
- 심상을 떠올려 그 내용을 살펴보는 것은 자신의 왜곡된 사고나 문제 해결책을 알아차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적인 인지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특정 이미지 그리고 이와 관련된 이전의 기억들 사이의 관계를 일깨워 준다.
심상의 정의
1. Horowitz는 심상을 '감각적 특성을 지닌 정신적 내용'이라고 정의했다(Horowitz, 1970). 이 정의에 의하면 심상은 꿈과 깨어 있는 상태의 다양한 심상 모두를 포함한다. 심상은 언어적이며 추상적인 정신 활동과는 구분된다.
2. HarperCollins(1995) 영어 사전은 심상을 "직접적인 자극에 의해서가 아닌 기억과 상상으로부터 구현된 어떤 것의 정신적 표상(특히 가시적 대상)"이라고 정의한다.
- Kosslyn과 동료들은 이미지와 기억의 관련성을 강조해 왔는데,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즉, "정신적 심상은 기억에 저장된 지각적 정보에 접근했을 때 생긴다." 또는 "저장된 지각적 정보들을 참신한 방법으로 합치거나 수정할 때 생겨난다." 따라서 심상은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 '마음의 귀로 듣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내담자는 심상이 현재나 미래의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심상의 내용이 과거 기억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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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을 활용한 인지치료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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