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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위험성이 높은 청소년 환자를 평가했다.
showing으로 자해하는 아이들과 진짜 죽으려고 자해.자살시도하는 아이들은
사실 그 둘을 확연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더 많다 하더라도 뭔가 아우라가 다르다.
이 환자는 후자였다.
사무실에 돌아오니 검사하러 갈 때 가져갔던 연필 한 자루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연필깎이로 뾰족하게 깎아 놓았는데..
가운 왼편에 꼭 꼽아두는데 이 녀석이 왜 안 보일까.
혹시 환자가 가져갔나?
편집적인 생각과 함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국적으로 간다.
혹시 사무실 안에 있나 싶어 한참을 찾는다. 한 10분 넘게 찾는다. 서류가방과 의자 사이에 숨어 있던 녀석을 힘들게 찾아냈다.
넌 왜 거기 있니? 휴...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 아이가 죽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잠깐이나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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