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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심리평가

Adj es를 재계산해야 하는 경우: Sum T, Sum V와 관련하여

by 오송인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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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go Bandeira

Adj es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되는 범위가 있는데(성인의 경우 5~9, 아동은 이보다 낮음) 이 범위를 초과하거나 미만인 경우 Adj D가 평상 시 내담자의 스트레스 내성 능력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초과인 경우에는 Adj D에 대한 해석이 내담자의 스트레스 내성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이해가 어려울 테니 예를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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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j es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eb에 포함된 모든 변인입니다. 즉, FM, m, Sum Y, Sum T, Sum V, Sum C'이죠. 

이 중에서 m과 Y를 각각 한 개씩 뺀 값이 Adj es입니다. m과 Y는 상황적 스트레스에 연관되기 때문에 상황 요인의 영향력을 줄임으로써 평소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려는 것입니다.(왜 하나만 빼는지까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eb에 포함된 다른 변인들이 m과 Y에 비해 상황적 특성을 덜 갖기는 하지만 상황적 특성과 전혀 무관한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끈끈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 온 외할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자신의 운전 실수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 PTSD 환자를 생각해 봅시다.

이 환자에게서 V와 T가 평소 상태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V 증가는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때문일 테고 T 증가는 애착 대상 상실에 연관되기 쉽죠.

T는 보통 하나 정도가 성인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댓값이고 V는 0개가 기댓값입니다. 환자의 로샤 검사 결과에서 T가 2개 V도 2개라면 이 경우 m과 Y에서 원래 방식대로 하나씩 빼고, 그에 더해 T에서 1개 V에서 2개니 총 3점을 빼서 Adj es와 Adj D를 재계산해 봐야 합니다.

종합체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경우, Adj es에서 1 또는 2점이 제해진다고 해서 Adj D가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Adj D 점수 간 차이가 증가하는 경우, 2단계에서 세웠던 가설은 변경된다."고 하니, 3점을 빼게 되면 Adj D가 변화될 가능성이 크겠네요. (1 혹은 2점을 제했을 때 Adj D가 변하는 경우도 있으니, 늘 로샤 교과서를 뒤적이며 채점에 신경써야 합니다.)

이러한 재계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상황적 스트레스가 발생하지 않았던 때의 환자의 스트레스 내성 수준을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상황적 스트레스가 분명히 존재하고 Adj es가 기대 범위를 초과한 경우라면 이러한 초과가 상황적 요소에 기인하는지 혹은 성격 변인에 더 연관되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상황적 요소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된다면 Adj D와 D의 차이(Adj D 빼기 D, 차이의 절대값 점수가 클수록 상황적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의 심각도가 증가함)를 해석할 때 이러한 부분을 강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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