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상심리학/심리평가

MMPI에서 Scale 2와 DEP의 차이

by 오송인 2019. 10. 2.
반응형

2번 척도와 DEP는 9문항을 공유합니다. 2번 척도가 거의 60문항에 가까운 많은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고려할 때 중복되는 문항이 적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복되는 문항 전부가 D1(주관적 우울)에 포함됩니다. 중복되는 9문항 중 8문항이 D5에도 포함됩니다. 스스로의 무가치함과 열등함에 대한 확신이 DEP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데 반해 2번 척도에는 이러한 내용이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정신운동 지체, 공격성 억제, 생장 증상(즉, 수면 장해, 식욕 감소, 몸무게 감소 등)이 2번 척도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데 반해 DEP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DEP와 2번 척도는 우울의 각기 다른 요소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 간의 상대적 상승 정도를 살핌으로써 어떤 요소가 더 두드러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P가 2번 척도를 초과할 때는 성격 특성과 같은 특질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반대일 때는 생장 증상처럼 보다 가변적인 증상이 특징적일 수 있습니다.


DEP는 7번 척도와 상관이 가장 높습니다. 상관이 .81입니다. 2번 척도가 상승했다고 해서 DEP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중 하나만 상승했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DEP만 상승했다면 자기비난과 같은 우울성 성격 특성이나 만성적인 기분부전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좋고(소척도를 봐야겠지요), 2번 척도만 상승했다면 상황적인 스트레스 등에 따른 일시적 우울 상태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역시 2번 척도의 소척도를 보면서, 전체 검사 결과의 맥락 안에서 가설 검증해야겠지요.  


ref)

Psychological assessment with the MMPI-2(3판) 409쪽.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