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자기, 정서적 자기, 표상적 자기(책에 뭐라 번역돼 있는지 궁금하네요) 간의 위계와 이에 매칭되는 뇌 영역에 관한 설명이 유용했습니다.
초기 애착 대상과의 정서조절 과정에서 표상적 자기가 출현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명확히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표상적 자기가 내적 작동 모델로서 '어떤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또 그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안정 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표상적 자기 안에 모가 전해준 따뜻한 느낌을 수반하는 secure base를 지녀서, 역경에 처해서도 인지적인 유연함과 정서적 탄력성을 보일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봤고요.
치료적 관계가 안정 애착 관계에서와 같이 신체적 자기, 정서적 자기, 표상적 자기를 통합하는 정신화 능력을 함양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이번 챕터의 주제인 것 같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심리치료에서 쓰는 하향식 방법뿐만 아니라 정서와 관련된 몸의 감각을 마음챙김하는 상향식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 같고요. (마음과 몸의 통합, 좌뇌와 우뇌의 통합)
개인적으로는 위장이 약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반응이 옵니다. 신체내부감각interoception이 보내는 사인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정서조절에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호흡에 집중하며 현재에 머무르는 마음챙김 방식이 신체내부감각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데 도움될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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