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행기능을 측정하는 지금까지의 검사들은 대체로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측정하는지에 관해 알려진 바가 적음. 더욱이 검사에서 나타난 수행상의 어려움이 실생활에서 환자의 기능 수준에 관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음.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시간이 허락 하는 한도 안에서 가능한 한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여 각기 다른 기능을 측정할 수 있음. 다만 이로 인해 false postive result가 나타나기 쉬움.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검사 실패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해 유용한 해석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임.
2. 검사의 심리측정적 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parallel form이 있는지, 같은 검사를 사용해서 반복 측정해도 되는지, 여러 사람이 동일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 등. 실행기능 평가가 때때로 새로운 상황에서의 반응이나 대처 전략 형성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심리측정에 관한 기본 전제에 위배될 여지가 있고, 이는 심리측정적 속성의 강건함을 기준으로 검사를 선택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음.
3. 특정 병리나 뇌 병변의 위치에 관한 지식에 기반하여 검사를 선택할 수 있겠으나 1) case history, 가용한 이전 검사 정보 2) 서로 다른 집단에서 검사 수행의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에 관한 지식 3) 교육 수준, 인종, 나이 등과 같은 배경 변인이 검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식 4) 검사의 생태학적 타당도 등을 모두 고려하여 최종 선택함.
4. 충동성, 탈억제 같은 양상은 정상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실행기능 요소이기 때문에 환자가 보이는 심각도와 빈도가 환자의 '기저선'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난 것인지 가늠하는 것이 중요함. 환자 병전 수준을 잘 아는 가족이나 지인의 보고가 중요함. 높은 생태학적 타당도를 지닌 검사들을 사용하여 병전 수준과 현재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겠으나, 숙련된 평가자는 그가 목도한 환자의 징후와 보호자 보고를 통해 병리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이론적 기반이 탄탄한 experimentally derived procedure를 사용하여 구체적인 뇌의 손상 영역을 추정해 볼 수 있음. 하지만 전전두엽의 각기 다른 영역들이 기능적으로 맞물려 있고(전두엽과 뇌의 다른 영역 또한 상호작용함), 신경심리평가를 통해 뇌의 특정 영역에서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어야 함.
5. 모든 심리학적 검사와 치료는 이론에 기반함.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확고했던 기존 이론이 엎어지는 경우가 있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신 이론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님. 임상 현장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견뎌낸 기존 이론의 해석적 강점을 살리고 새로운 지식을 그에 통합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임.
ref)
Laura H. Goldstein 등이 에디터인 Clinical Neuropsychology 2판 212-215쪽에서 발췌 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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