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환자들이 진단이나 치료에 필요한 정보 제공에 협조적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족을 비롯한 환자 주위의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서 현상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
늘 환자를 먼저 인터뷰해야 하지만, 증상(예, 망상, 환청, 조증)이 심각하거나 인지기능이 매우 저하돼 있거나 지적능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보호자 먼저 인터뷰하기도 함.
원칙적으로 보호자 면담을 위해 환자의 허락을 받는 것이 필요하지만 앞서 언급한 경우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예외가 있음.
미성년자,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경우, 언어적 장애를 지닌 경우, 자살시도를 한 응급 환자, 그밖의 다른 긴급한 의학적/정신건강상의 문제를 경험하는 경우.
보호자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가?
환자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개방형으로 질문함. 이후 (1) 환자가 면담에서 적절히 답하지 못 한 부분과 (2) 환자 이야기에서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부분에 관해 질문함.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지 못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는 데 있어 보호자 면담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환자의 병에 관해 가족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 증상에 관해 환자는 가족에게 무엇이라 얘기하는가?
- 지금보다 잘 기능하던 때와 비교하여 현재 환자의 기능 수준이 어떠한가?
- 환자는 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 환자가 치료자에게 말한 것에서 얼마나 왜곡이 있는가?
환자 이야기와 보호자 이야기에서 불일치가 발생하는 경우 다음 사항을 고려함.
- 보호자가 환자를 얼마나 자주 보는가?
- 보호자가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 보호자가 누군가(자기 자신, 환자, 혹은 다른 누군가)를 지키려 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는가?
- 보호자가 민감한 주제를 논의하기 꺼리게 만드는 가족의 타부가 있는가?
- 희망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 때문에 실상이 왜곡되고 있지는 않은가?
- 환자 행동을 보호자가 해석함에 있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후광효과가 있는가?
- 가급적 완전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려 하는 동기가 보호자에게 있는가?
보호자와의 면담에 관해 간략하게 환자에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음.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할지는 환자의 욕구과 치료자의 성향에 달려 있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