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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원서 읽기

[MMPI-2 원서 읽기] 13 code type

by 오송인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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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공지 올렸던 바와 같이 MMPI-2 원서 스터디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교재는 Psychological Assessment with the MMPI-2 3판입니다. 앞으로 이 책 읽고 코드 타입에 관해 배운 바를 제 임상 경험을 보태 서너 줄 정도로 간략히 써볼까 합니다.


13 code의 핵심 방어기제는 3번 상승에서 알 수 있듯이 부인과 억압입니다.


1번이 동시 상승했으니 부인과 억압으로 인한 신체화가 더 강하게 표현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것은 정서적 어려움이 아닌 신체적 증상에 관한 염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3 code를 지닌 사람의 상당수가 생애 초기 주요 타인의 상실이나 큰 좌절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가족 전체가 직면한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부적 정서나 사고를 부인하고 억압해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행동은 아마도 경제적 문제나 배우자와의 문제 기타 등등의 문제로 인해 과도한 짐을 지고 있던 부모의 관심과 인정을 받는 유일한 길이었을지 모릅니다.


이것이 성격 패턴으로 굳어진 결과 때로는 직면해야 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도 회피하거나 부인하기 쉬워졌을 것입니다. 


상대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들더라도 그 감정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불안을 야기하기 때문에 애써 태연한 척하려 하기 쉬웠을 테고요.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정서적 유대 관계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힘들어 하는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했듯이 현재 대인관계에서도 이런 패턴이 재연됩니다. 


이처럼 유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억압과 부인을 주요 방어기제로 하는 가운데 헌신이나 자기희생적 태도를 강화합니다. 그런 방법을 통해 타인과의 정서적 연결성을 유지하려는 것이죠.


하지만 이는 자기 생각이나 감정의 외면이라는 전략을 수반하기에 장기적으로는 인간관계에서도 기대했던 효과를 낳지 못 합니다.


더욱이 감정 회피의 결과로서 신체 증상에 대한 염려와 몰두가 강해질 수밖에 없고요.


회피 애착 유형에 가까운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코드타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배제되었던 나의 일부(그게 감정이든 뭐든 간에)를 내 안으로 다시 통합시키는 것입니다.


다만 이 코드타입을 지닌 사람은 교과서적으로는 심리적인 통찰이 부족하고, 특히 신체 증상을 심리적인 요소로만 환원하는 치료자와 라포 형성이 어렵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며 신체 증상 염려에 대한 공감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정서 인식 및 표현을 돕는 작업이 병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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