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reakonomics.com/podcast/atul-gawande/
팟캐 중반부까지 들으니 아툴 가완디가 하는 말의 요지가 좀 이해됩니다.
숙련된 기술이나 어떤 개인의 효율적 노하우를 집단 전체에 전파할 수 있는 명확하고 실행하기 쉬운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복잡해 보이는 의료 시스템의 개혁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 말하는 것 같아요.
그 성공 사례로 마취를 들고 있고 실패 사례로 anti-sepsis(=anti-세균)를 듭니다.
사실 감염관리는 현대 의료체계에서 아주 필수적인 부분이고 의료진의 손닦는 행동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행동 실천이 요구됩니다.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아 병원 내 세균 감염에 따른 합병증 발생이 빈번하곤 했는데, 이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이제는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에 감염관리실이 없는 곳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관리가 되고 있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것이 잘 되지 않았던 이유로 세균 오염이 가시적이지 않고 손을 씻는 행동이 정확히 어떤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의료진의 구체적 인식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원인이 안 보이고 그 원인을 컨트롤하려는 노력의 결과 또한 비가시적인 것이 anti-sepsis의 실패를 낳았다는 것인데요. 이에 반해 마취는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보상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있기 때문에 개발된 지 6년만에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방법이 되었다고 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눈에 볼 수 있게 만들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금 여기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명확한 행동 지침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의료적 과실을 줄일 수 있음을 누차 강조합니다. 이것이 아툴 가완디의 핵심사고이고 [The checklist Manifesto]라는 제목의 책도 한 권 썼을 정도네요.
이렇게 개선된 의료 체계를 돈이 많든 적든 기회균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케어 등에 관한 내용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그 내용은 아마도 다음 번에 다루게 될 소재 같네요.
anesthesia |
[æ̀nəsθí:Ʒə] |
마취, 무감각증 |
germ |
[dʒɜːrm] |
세균, 미생물 |
narcotic |
[nɑːrˈkɑː-] |
(헤로인코카인 같은 강력) 마약 |
deploy |
[dɪˈplɔɪ] |
(군대·무기를) 배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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