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상척도와 재구성 임상척도가 동일하게 상승하면 (예를 들어 2번 & RC2 상승) 그 척도가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구인(즉 우울)에 대해 더 확신을 갖고 쓰면 됩니다.
2. 임상척도는 상승하는데 재구성 임상척도는 상승하지 않는 경우 이 때는 1번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재구성 임상척도보다는 임상척도 상승이 우선이고 임상척도를 기준으로 해석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재구성임상척도는 개발목적과 다르게 임상척도의 핵심만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RC4 같은 건 MMPI-2 해설서에도 나와 있듯이 반사회적 행동보다는 물질남용을 측정하는 척도에 가까워요. RC3, RC7, RC9도 원래 임상척도와는 관련성이 떨어지고요.
3. 임상척도 우선 기준에도 예외가 있는데, RCd가 높이 상승한 경우입니다. RCd는 임상척도들의 공통변량이라 할 수 있고 임상척도 상승이 각각의 척도가 측정하는 것 때문이라기보다 이 공통변량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재구성임상 척도를 중심으로 내담자를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 임상가가 판단해야 합니다.
4. 임상척도가 모두 상승하지 않았는데 재구성임상척도만 상승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이럴 때는 상승한 재구성임상척도를 근거로 삼아 해석합니다. 이런 경우가 드물지만 발생하고, 재구성 임상척도 각각이 우리가 흔히 생각할 법한 측정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MMPI-2 해설서 참고하여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재구성 임상척도만 상승했을 때는 코드타입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2020/04/04 - [clinical psychology/심리평가] - MMPI에서 임상 척도와 재구성 임상 척도 결과가 불일치할 때
댓글